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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외국인 선수 '추후 입국'… ‘도망’ 아닌 ‘합리’
출처:스포츠월드|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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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피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프로스포츠계를 강타한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KBO리그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에 당면했다. 미국, 대만, 일본 등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던 각 구단은 귀국을 앞두고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특히 팀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거취가 고민이다.

일단 키움, 한화, LG, KT, 삼성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키움은 8일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요키시, 브리검, 모터는 미국으로 향한다. 개막 2주 전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 한화 역시 호잉과 서폴드, 벨 등 3명을 현지에 남겨두고 귀국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LG 역시 "윌슨과 켈리는 미국, 라모스는 멕시코로 향한다. 개막 일정을 확정하면 2주 전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국내 선수와 함께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도 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프렉센, 호세 페르난데스와 함께했다. SK와 KIA, 그리고 롯데 역시 개인 사정이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모두 입국한다.

이러한 모든 선택은 구단의 자율적인 결정이다.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일지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다.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이고 실리적일지 판단해서 결정한 다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 이를 두고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들이 있다. 코로나19를 피해 도망간다는 의견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앞서 시즌이 한창인 프로농구 KBL리그에서는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해외로 이탈하기도 했다. 아직 정규리그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남겨둔 구단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는 표면적으로 코로나19를 이유로 들면서 계약을 해지하는 등 악용한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이와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 농구, 배구의 경우 한국에 머물렀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클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는 해외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 훈련을 충분히 소화했고,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면서 국내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거처하기에 편한 곳에 머무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모두가 입국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만난 한화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은 이와 관련해 “나는 야구가 직업이다. 한국에 직장이 있으면 가야 하는 것이 맞다”라며 “물론 가족과 함께할 순 없다. 일단 혼자 한국에 간 뒤 상황이 진정되면 가족을 부를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정민철 한화 단장은 “선수가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니 고맙다”라면서도 “외국인 선수에게 가족은 중요한 부분이다. 심리적인 안정도 고려해야 한다. 합리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외국인 선수를 미국에 남겨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선수와 구단의 소통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키움 역시 브리검을 필두로 요키시와 모터가 함께 자율적인 훈련 계획을 세우고 향후 일정을 공휴하면서 구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추후 입국을 하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은 단편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으로 예방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외국인 선수의 지연 입국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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