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KIA, 주축 4명 풀리는 2021년 대변화의 초석 삼는다
- 출처:스포츠조선|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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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봤을 때는 많이 바뀐 듯하다. 새 감독과 새 코치가 선임됐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와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했다. FA 보상선수로 유망주 투수도 장착했다. 2020시즌을 앞둔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하지만 KIA가 바라보는 진짜 위기는 2021년이다. 네 명의 주축선수가 풀릴 수 있다. 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야수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이다.
우선 양현종은 FA 4년을 1년 단위로 쪼개 협상하는 시간이 올해로 마지막이다. 생애 첫 FA 협상 당시 에이스 양현종은 구단과 합의 하에 해외 진출 여부를 먼저 타진하는 사이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형우와 100억원 계약을 하면서 자금 부족으로 정작 양현종과 협상에서는 난항을 겪었다. 양현종은 연봉이 23억원으로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지난 3년간 몸값을 충분히 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89경기에 선발등판, 49승(25패)을 팀에 배달했고 무려 561.4이닝을 소화했다. FA 첫해였던 2017년 20승(6패)을 달성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8년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2020시즌이 끝나면 빅리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광현보다 1년 늦은 시점이지만, 올 시즌 맹활약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양현종에 대한 리포팅을 작성한 상태다. 대신 양현종은 올해 달성해야 할 기록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152승)에 17승이 남았다.
야수 쪽에선 김주찬의 계약이 끝난다. 계약기간 3년(2+1년)의 마지막 해다. FA가 되기 위해선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다만 2021년이 되면 41세가 된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은퇴를 결정해야 할 나이다. 그러나 현역연장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올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허벅지 지방종 수술을 하며 5월 복귀를 노리고 있다.
FA 신분을 갖추는 건 최형우다. 내년 39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최형우만큼 잘 치고, 멀리 치는 타자가 팀 내에 없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FA 계약은 긍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 다만 올해 성적이 뒷받침돼야 ‘에이징 커브‘에 대한 얘기를 듣지 않을 전망이다.
나지완은 FA 신청을 할 수 없다. 지난 시즌 FA 등록일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풀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슈퍼 서브에서 고비용 저효율 선수로 변했다. 연봉 6억원으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타로 나서고 있다. 효율도 떨어진다. 지난해 56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타율 1할8푼6리, 6홈런 17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부활하지 못할 경우 추운 겨울을 맞게 될 수 있다.
2021년, KIA에는 이렇게 변수가 많다. 때문에 2020년이 중요하다. 이들을 대체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한다. 자연스런 세대교체는 KIA가 다시 ‘야구명문‘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KIA는 대변화의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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