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가 프랑스 축구연맹 회장 노엘 르그라드의 말에 화가 났다. 이에 프랑스 대표팀이 아닌 다른 국가 대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벤제마가 골을 넣었을 때 레알이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벤제마의 부활에 대표팀 복귀에 대한 논쟁도 시작됐다. 벤제마는 지난 2015년 성관계 동영상을 이용해 대표팀 동료 발부에나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벤제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2년간 법적 공방 끝에 벤제마의 무죄로 사건은 종결됐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다시 벤제마를 부르지 않았다.

최근 활약에 프랑스 축구팬 73%가 벤제마의 복귀를 바란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지난 14일 프랑스 축구연맹 회장인 노엘 르그라드가 ‘RMC 스포츠‘를 통해 "벤제마는 훌륭한 선수지만 대표템에서 모험은 끝났다"고 말하며 복귀설을 일축했다.

이를 들은 벤제마도 이번엔 직접 반박했다. 벤제마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노엘. 당신이 대표팀 감독의 결정에 간섭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대표팀 경력은 내가 끝낼 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당신이 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게 해줘"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마르카‘는 "벤제마가 언급한 선택지 중 하나는 알제리 국가대표팀이다. 벤제마 부모님이 알제리 출신이기 때문이다. 벤제마는 지난 여름 알제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