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 지도자 아키라 니시노 감독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쉽지 않은 팀의 상황과 박항서 감독과 비교당하는 현실 속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 언론 <더 타오 24>는 13일(한국 시간) 결전을 앞둔 니시노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니시노 감독의 태국은 오는 15일 조 톱 시드 UAE(아랍에미리트)를 상대한다. 1승 1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태국으로선 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UAE전이 중요 승부처다.

하지만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우선 니시노 감독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니시노 감독은 첫 경기인 베트남전부터 박항서 감독의 수비를 뚫지 못해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니시노 감독의 1옵션 전술인 ‘제로톱’이 시작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더해 최근 박항서 감독이 1승 1무로 똑같이 치고 나오자, 니시노 감독에 대한 불신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일부 태국 언론들과 팬들은 박항서 감독에 비해 니시노 감독이 나은 게 없다는 노골적 비난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뿐 아니다. 태국 대표팀의 최고 에이스이자 동남아시아의 스타 차나팁 송크라신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가장 핵심 선수가 빠졌으니, 니시노 감독은 더욱 머리가 아플 듯하다.

하지만 니시노 감독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핵심 선수까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니시노 감독은 “UAE전은 쉽지 않은 경기지만, 콩고전 이후 치밀하게 준비했다. UAE전에서 결과로 모든 걸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니시노 감독이 UAE를 잡는다면, 조 선두로 치고 나가는 건 물론 향후 조별 라운드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니시노 감독의 전술도 더욱 지지를 얻을 수 있다.

태국에겐 그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과연 니시노 감독이 조 선두 UAE를 잡고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까? 결과로 말하겠다는 니시노 감독의 답변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