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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물결’ 대구, 성적도 관중도 모두 UP
출처:골닷컴|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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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팍’이 대박 났다. 대구FC는 창단 이래 최고 성적과 최고 관중 수를 기록 중이다. 리그 기준으로 현재까지 16만 8,766명이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았고, 평균 관중은 1만 548명이다.

지난달 28일, 대구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맞대결이 열린 DGB대구은행파크에는 하늘색 풍선이 경기장을 수놓았다. 다소 이른 주말 낮 2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축구 팬들은 하나, 둘 경기장을 찾았다. 매진 기준인 1만 2천 석에 조금 못 미치는 11,295명이 입장하며 시즌 8번째 매진은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하늘색 물결은 대구의 새로운 축구 문화를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1만 2천석 규모의 아담한 축구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대구에는 ‘신 축구 열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개장 효과 이후 관중 수 감소를 예상했지만 되려 열풍은 커져만 갔다. 이미 시즌 7번째 매진을 기록하였고, 매 경기 구단 상품 스토어에는 구단 굿즈(상품)를 사려는 줄이 늘어만 갔다.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시내 곳곳에서 대구의 하늘색 유니폼을 볼 수 있다. 

대구는 제주전 0-2로 고전하다 끈질긴 투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대구에겐 특별한 순간이었다. 바로 창단 후 첫 파이널 라운드 A(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대구는 과거 K리그1 ‘잔류’에 목표를 두는 팀이었다. 당장의 강등을 걱정해야 하고, 매년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이었다. 2003년 창단 이후 대구의 1부리그 최고 성적은 2006년과 2018년에 거둔 7위였다. 

하지만 2014년 조광래 대표 취임 이후 어린 선수 및 유소년 육성, 전용구장 건설 등 미래 투자에 힘을 쏟은 결과 5년 만에 빛을 봤다. 김대원, 정승원, 홍정운, 김우석 등이 2015년 이후 입단하여 성장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외에도 발전 가능성 높은 세징야, 츠바사, 정태욱 등을 데려오며 핵심선수로 성장시켰다.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도 진출하며 대구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한 방은 대구의 색이 되었다. 현재 대구는 K리그1 선두 경쟁을 펼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30실점) 동률을 기록 중이다. 

팀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대구는 19번의 홈경기에서 6만68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관중 3,517명이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 중인 올 시즌 16번의 홈경기에서 총 16만 8,766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현재까지 평균 관중 1만 548명을 기록 중이다.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비전으로 서서히 성장한 대구. 이제 그들에게 매 경기 결과가 구단의 최고 성적을 달성하는 역사의 순간이다. 하지만 대구는 상위권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ACL 출전권까지 노리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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