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이적은 실패했다. 최소한 겨울 이적 시장까지는 파리 생제르맹에 집중해야 한다. “겨울에 영입 안 한다”라고 선언한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급 제안을 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 한 내년 여름까지 파리 생제르맹에 헌신해야 한다.

네이마르의 이야기다. 그 네이마르가 어수선했던 마음을 바로 잡은 모양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오는 15일 0시 30분(한국 시각)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예정된 2019-2020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홈 스트라스부르전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내내 파리 생제르맹과 분쟁을 빚어왔다. 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겠다는 말을 공언하면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 회장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회장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이 걸개 시위까지 벌일 정도로 민심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이런 가운데 네이마르는 이적 성사 여부에만 집중했고, 시즌 개막 후 두 경기동안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에딘손 카바니·킬리앙 음바페가 부상 때문에 경기를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이 떠난 것처럼 행동한 네이마르의 태도는 파리 생제르맹을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는 별 수가 없다. 언급했듯 바르셀로나 이적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네이마르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알려진 뱌르셀로나도 최소한 내년 여름 이적 시장이 오기 전까지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네이마르는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파리 생제르맹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결국 물러설 곳이 없어진 네이마르는 측근을 통해 스트라스부르전부터 출전하겠다는 뜻을 파리 생제르맹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스부르전 출전 관건은 네이마르의 컨디션이다. 현재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네이마르는 7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콜롬비아전에 출전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팀을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여전히 날카로운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문제는 일정이다. 브라질은 오는 11일 LA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페루를 상대로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LA에서 파리까지 항공 시간이 15시간이나 되는데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일이 토요일인 터라 여독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파리 생제르맹 코칭스태프가 면밀히 컨디션을 살펴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