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김승규 vs 대구 조현우, K리그 첫 빅뱅... ‘최고 가린다’
- 출처:스포탈코리아|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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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승규(28, 울산 현대)와 조현우(27, 대구FC)가 격돌한다.
울산과 대구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를 가진다. 최근 14경기 무패(10승 4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3연패 늪에 빠지며 잠시 주춤한 5위 대구의 만남이다.
화두는 김승규와 조현우다. 둘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 쇼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며 스타덤에 올랐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는 김승규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주전을 꿰찼다. 이후 평가전에서 번갈아가며 골문을 맡고 있다.
그동안 일본 J리그 빗셀고베에 몸담고 있었던 김승규가 지난달 25일 3년 6개월 만에 울산으로 돌아왔다. 자신을 키워준 울산, 팬 성원 보답하기 위해 유혹을 뿌리치고 의리를 택했다. 7월 30일 FC서울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1실점 했지만, 후반 25분 명품 킥으로 황일수의 쐐기 골을 도왔다. 이어 8월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김승규는 지난달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조)현우는 좋은 선수다. 개인적으로 대구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으나 훌륭한 팀이라는 걸 안다. 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건 고마운 일이다. 현우와 만남은 제쳐두고 우리가 대구를 이기면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더. 골문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대구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그 24경기에서 22실점으로 건재하다. 10경기 클린시트로 이 부분 1위다. K리그 골키퍼 중 단연 돋보인다. 7월 팀K리그 베스트11 투표에서 최다 표를 얻었고, 선발로 출격해 유벤투스를 상대로 골문을 지켰다. 최근 독일 진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다. 팀은 하락세고, 하필 상대가 김승규라 뭔가 보여줘야 한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늘 “대구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조현우는 최고”라고 입이 닳도록 언급했다. 2일 서울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현우의 이적설이 누그러진 것 같다.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위기 속에 멋진 플레이가 나올 거로 기대했다.
두 선수가 K리그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화려한 선방은 물론, 최근 현대 축구 흐름으로 자리 잡은 킥을 통한 빌드업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한 명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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