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을 내보내려는 레알 마드리드의 노력이 눈물겹다. 거의 성사되는 듯했던 중국 슈퍼리그행이 무산됐다. 다시 원점에서 베일을 내보내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장쑤 쑤닝 입단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졌던 베일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마음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베일은 주급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계약을 맺으며 장쑤에 입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베일의 가족이 중국행을 막았다고 한다. 베일은 대리인을 통해 “우선 유럽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레알 마드리드에 요구했다고 한다.

베일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처지에서는 상당한 골칫거리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한 나쁜 관계에 놓여 있다. 지단 감독은 어떻게든 베일을 내보내려 하고 있지만, 베일은 장기 계약과 고액 연봉이 버젓이 계약서에 적혀 있는 만큼 자신의 권리를 모두 찾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때 양자간의 합의점을 제시해줄 수 있었던 게 바로 장쑤의 영입 시도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베일의 고액 연봉을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베일 역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이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일이 돌연 마음을 바꾸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베일이 유럽 내 이적을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지만, 베일이 만족할 만한 주급을 보장하는 팀이 유럽 내에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