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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없고, 판다이크-알리송 있다…발롱도르 판도 바뀌다
출처:스포츠서울|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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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세계축구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프랑스풋볼’지 발롱도르 수상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우승 주역들이 급부상하는 중이다.

지난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뛰어넘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기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1~5순위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영광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에선 스포츠서울이 지난 2006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사실 발롱도르는 지난 10여년간 메시와 호날두의 싸움이었다. 호날두가 2008·2013·2014·2016·2017년, 메시가 2009·2010·2011·2012·2015년으로 각각 5번씩 상을 나눠가져 최다 수상자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해 이 구도가 깨졌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조국 크로아티아의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호날두를 2위로 밀어냈다. 모드리치는 11년 만에 메시 혹은 호날두가 아닌 선수로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올해에도 새 주인공이 기대된다. 호날두의 새 소속팀인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가운데 메시가 이끄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역시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치욕의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유럽 정상에 등극할 때만 해도 메시가 베팅업체의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순위는 유지했으나 이달 초 브라질에서 끝난 코파아메리카를 통해 메시의 순위가 드디어 밀렸다. 메시는 코파아메리카에서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으로 단 한 골만 기록했다. 그의 부진 속에 아르헨티나는 남미 라이벌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맥 없이 물러나 결국 3위에 그쳤다.

그런 가운데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수상자이자 리버풀의 철벽 수비 중심에 선 네덜란드산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가 메시를 추월하고 있다. 베팅업체 배당확률을 모아놓은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판 다이크의 발롱도르 수상 배당률은 5대4 안팎이다. 한 사람이 판 다이크의 발롱도르 수상에 100원을 걸고, 판 다이크가 상을 타면 80원을 획득한다는 얘기다. 반면 메시는 2대1까지 올라갔다. 그 만큼 메시의 발롱도르 탈환 확률이 낮아진 셈이다. 메시 다음이 리버풀의 유럽 제패, 브라질의 남미 챔피언 등극을 동시에 뒷받침한 수문장 알리송 베커다. 그의 배당률은 7~8대1이다. 골키퍼라는 핸디캡을 고려하면 수상 확률 3위도 대단한 약진이다. 이어 호날두가 4위에 자리잡고 있다.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5위다. 손흥민도 몇몇 베팅업체의 리스트에 있는데 100대1이다.

이에 따라 연말에 이뤄질 발롱도르 시상식엔 판 다이크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판 다이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서 지난 달 UEFA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에도 공헌했기 때문에 메시보다 소속팀, 대표팀 모두 우월한 성적을 이끌어냈다. 판 다이크가 타면 2006년 주장 완장을 차고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린 파비오 칸나바로 이후 13년 만에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거머쥐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메날두 시대’가 조금씩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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