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편했던 日 원정길서 좋은 것만 얻고 돌아온 전북
- 출처:일간스포츠|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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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가 승점 3점에 자신감까지 얻고 돌아왔다.
전북은 지난 9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1패(승점 6)가 된 전북은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국가별 클럽이 경쟁하는 ACL에서 K리그와 J리그의 맞대결은 늘 ‘미니 한일전‘으로 주목받는다. K리그 1강으로 불리는 전북 역시 ‘미니 한일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중국 슈퍼리그 팀들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늘 막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전북이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원정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많았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천적‘ 가시와 레이솔. 전북은 가시와를 상대로 2012년부터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을 기록하다 작년에야 겨우 원정 2-0 승리로 ‘징크스‘를 털어 냈다.
하지만 2016년 FC 도쿄 원정 3-0 승리, 2018년 가시와 원정 2-0 승리에 이어 이번 우라와 원정 1-0 승리로 적지에서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조금쯤 불편했던 기분을 완벽히 털어 냈다. 상대인 우라와는 2013년 ACL에서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전북은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난 원정길, 결과뿐 아니라 거둔 소득도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그라운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아드리아노가 결승골을 사냥하면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미소 짓게 만들었다. 아드리아노는 우라와 원정 직전 열린 K리그1 홈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전에서는 후반 막판 투입돼 10분 남짓 소화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우라와전에서는 후반 17분 이동국과 교체돼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아드리아노의 골은 전북 입장에선 희소식 그 자체다.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하던 선수지만 지난 시즌 전북에서 기대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은 3월을 아예 날리다시피 했다. 여기에 티아고의 부진과 이비니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로페즈 혼자 고군분투한 상황. 외국인 선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전북에는 아드리아노의 골이 천군만마 같은 소득일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주중 우라와 원정을 치르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4~5월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데다, 곧 시작할 FA컵 일정까지 있어 선수단 체력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번 원정길에서 거둔 소득이 반가운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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