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 대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을 준비하고 있다. 4년 전 유로 2016 대회서 4강에 오르는 드라마를 연출했던 웨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레스 베일의 부담을 덜고 좋은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다.

웨일스는 긱스 이후 베일이라는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지만, 여전히 서른 줄에 접어든 베일이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긱스 감독은 더 이상 웨일스가 베일에 짐을 주거나 부담감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21일(한국 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긱스 감독은 “가레스가 골을 넣을 때 대개 그가 달려 나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우리 모두는 그가 갖고 있는 재능을 알고 있고, 경기에 나서면 골을 넣게 된다”라며 베일이 뛸 때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긱스 감독은 베일이 좀 더 편하게 대표팀에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어 그는 “동시에 나는 그에게서 부담감을 지워주고 싶다. 그가 뛸 수 없을 경우가 생긴다면, 우리는 한 선수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베일은 이번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긱스 감독 역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팀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일은 대신 24일 있을 슬로바키아와 UEFA 유로 2020 예선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