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 경영진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나에게 다음 시즌을 묻는다면 ‘또 다른 마법사가 필요하다‘라고 하겠다"라며 말했다.

리버풀(승점 69점), 맨체스터 시티(승점 68점)를 뒤쫓던 토트넘이 급격히 무너졌다. 지난 번리, 첼시에 연패를 당하며 우승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번리에 발목이 잡힌 뒤 "우승 경쟁은 끝났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케인은 첼시와 경기를 마치고 "큰 충격을 받았고 화가 난다"라며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 포체티노 감독도 "첼시도 우세했고, 토트넘도 지배했다. 유효슈팅 하나가 첼시의 골로 이어졌다. 반면 우리의 유효슈팅은 0개였고, 골을 넣는 건 불가능했다. 패할 만했다"라고 언급했다.

우승이 어려워진 포체티노 감독은 구단 경영진을 향해 미묘한 말을 남겼다. 그는 "만약 레비 회장이 다음 시즌 나에게 ‘우리는 우승이 필요하다.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 트로프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걸 이뤄줄 수 있는 또 다른 마법사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겠다. 구단 경영진은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토트넘은 우승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우리는 싸우고 있는가? 맞다. 경쟁력도 보유했다. 그러나 같은 도구를 가지고 (다른 팀들과) 부딪치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