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18, 발렌시아)이 5경기 만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0시 15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서 에스파뇰과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발렌시아는 17일 에스파뇰전 소집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19인 엔트리 안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됐다. 스페인 언론이 보도한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01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오히려 1군 엔트리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뒤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헤타페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 교체 출전한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와 리그 경기서 벤치를 지켰다. 8일 레알 베티스(국왕컵),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선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15일 셀틱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서 다시 소집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특히 셀틱전에 출전하지 못한 건 의외였다. 발렌시아는 부상과 휴식 등을 이유로 주전 다수를 제외하고 셀틱 원정길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전반 42분 체리셰프의 선제골과 후반 4분 소브리노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른 시간 승기를 잡고도 이강인을 호출하지 않았다. 유로파리그서 유럽대항전 데뷔전을 고대하고 있던 이강인에겐 아쉬운 한 판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뛰는 이강인의 경쟁자인 곤살루 게데스의 부상 복귀도 영향이 있었다. 게데스는 소시에다드전과 셀틱전에 왼쪽 미드필더인 체리셰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이 에스파뇰전서 5경기 만에 출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