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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불가능" 김세현, 캠프 사흘만에 귀국...자존심 회복은?
출처:OSEN|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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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을 치를만한 몸이 아니다".

KIA 우완투수 김세현(32)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서 지난 4일 조기귀국했다. 고질적으로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 훈련과 실전을 소화할 만한 몸상태도 갖춰지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당장 12일부터 실전에 돌입하는데 볼을 던질 수 없는 김세현을 과감하게 귀국조치했다.

32살의 베테랑인데도 귀국시켰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예전이라면  재활을 겸한 스프링캠프를 허용할 수도 있었다. 작년에 윤석민이 실전없이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서 재활훈련을 펼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김세현의 경우는 비활동기간에 몸상태를 확실히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벌칙성 귀국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면서 "내년 2월 1일부터 실전을 하겠다.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해 캠프 실전이 빨리 들어가기 때문에 실전용 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첫 날 자체 청백전을 벌였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충실한 자율훈련을 했던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후 스프링캠프 첫 사흘훈련을 지켜보았고 "실전을 치를만한 몸이 아니다"라는 김세현의 상태를 보고 받자마자 귀국지시를 내렸다. 감독의 주문에 부합되지 않다고 보고 1군 캠프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김세현은 귀국과 동시에 함평 재활군이 아닌 잔류군에서 훈련하고 있다. 무릎 상태가 재활군에서 있을 정도는 아니어서 대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세현은 조기 귀국으로 출발부터 삐긋했다. 김세현은 2017시즌 도중 트레이드 이적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18시즌에는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마운드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다시 필승맨 혹은 소방수로 돌아와 자존심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캠프 초반부터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김세현은 잃어버린 직구의 힘을 되찾아야 활약이 가능하다.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는 김세현의 주무기였다. 작년에는 그 직구가 난타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해도 무릎상태가 계속 여의치 않는다면 직구 회복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김세현의 자존심 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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