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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박 신인들이 몰려온다 'AGAIN 1996' 예고
출처:OSEN|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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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많이 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 가장 아쉬워한 것이 2019 신인 선수들을 보지 못한 것이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파문 이후 이듬해부터 프로에 지명되더라도 학생 선수들은 12월까지 의무적으로 수업일수를 채우는 것으로 교육부 방침이 바뀌었다. 신인 선수들은 새해부터 공식 팀 훈련이 가능하다.

한용덕 감독은 “내년에 들어오는 신인 선수들은 기대가 많이 크다. 원래는 신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올해 기대 안 했던 신인(정은원・박주홍)들이 나와서인지 기대치가 커졌다”며 “내년 신인들은 평가가 아주 좋다. 우리가 리빌딩을 해야 하는 만큼 하루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비활동기간이지만 신인 선수들은 1월부터 단체 훈련이 가능하다. 한화 신인들은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1~2군 코칭스태프가 돌아가며 체크할 예정인 가운데 한용덕 감독도 서산을 찾아 직접 체크할 예정이다. 한용덕 감독은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가능한 캠프에 많이 데려갈 생각이다”고 예고했다.

1차 지명자 내야수 변우혁(북일고), 2차 1~2라운드로 뽑은 내야수 노시환(경남고), 외야수 유장혁(광주일고)이 특히 주목받는다.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당분간 우리 야수 리빌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할 정도. 거포 유형인 변우혁,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노시환,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유장혁은 향후 리빌딩의 중심이다.

여기에 2차 3라운드에서 뽑은 투수 정이황(부산고), 9라운드에서 건진 포수 허관회(경기고), 10라운드 유일한 대학생 투수 박윤철(연세대) 등도 내부에서 숨은 진주로 거는 기대가 크다. 한화가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리빌딩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2019년 신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 한용덕 감독도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한화가 가장 과감하게 리빌딩을 한 해는 1996년이다. 당시 강병철 감독은 외야수 송지만, 이영우, 내야수 홍원기, 임수민 등 신인 선수 4명을 단번에 주전으로 쓰는 파격 리빌딩을 펼쳤다. 우익수 송지만, 좌익수 이영우, 3루수 홍원기, 2루수 임수민이 위치했다. 네 선수 모두 110경기, 370타석 이상 나왔다.

송지만은 타율 2할8푼7리 18홈런 53타점, 이영우는 타율 2할6푼9리 8홈런 93타점, 홍원기는 타율 2할6푼2리 9홈런 47타점, 임수민은 타율 2할1푼6리 4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한화는 신인들의 활약으로 4위에 올랐다. 3년이 지난 뒤에는 이들이 주역으로 활약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22년 전에 비해 신인과 프로의 사이 수준 차이가 커졌다. 당시 신인들이 모두 대졸이었던 것에 반해 내년 신인 대부분이 고졸이라 다듬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순수 신인 1명이라도 붙박이 주전이 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리빌딩 의지가 강한 한화는 가능성 큰 원석들이 들어온 만큼 기대감이 크다. 과연 1996년 신인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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