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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kt 캡틴' 박경수, FA 협상 해 넘길 듯
출처:MBC|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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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캡틴으로 활약했던 박경수(34)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박경수는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kt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

27일 kt 구단 한 관계자는 "곧 세 번째 만남이 예정돼 있다"라며 "기간과 금액 부분에서 이견이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또 아직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해를 넘길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경수는 4년 전 LG 트윈스에서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하며 `신생 구단`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박경수는 계약 기간 4년을 보장받고 계약금 7억원과 연봉 2억3천만원, 옵션 4년간 5천만원으로 총 18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계약은 박경수 선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박경수는 kt 주전 2루수로 안착하면서 거포 잠재력을 꽃 피웠다.

LG 마지막 시즌인 2014년 87경기 타율 0.228, 4홈런을 기록했던 박경수는 kt 이적 첫해인 2015년 타율 0.284에 22홈런을 폭발했다.

2016년에는 타율 0.313에 20홈런, 2017년엔 타율 0.262와 15홈런, 올해는 타율 0.262에 25홈런 등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리더십도 빛났다. 박경수는 2016년부터 캡틴을 맡아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을 이끌었다. 2017년까지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칫 침체할 수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4년 동안 kt의 얼굴로 성장한 박경수는 이제 베테랑 반열에 올라 또 한 번 FA 시장에 나왔다.

최근 야구계 전반에 유망주 육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퍼진 것은 베테랑 FA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kt 구단은 박경수가 주장으로 기여한 점도 고려하지만, FA 계약에서는 선수의 미래 가치를 먼저 따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창민(33)과 3년 최대 20억원에 `1호 FA 계약`을 체결한 NC 다이노스가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하는 모창민이 동료와 선후배를 이끌며 팀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성적으로만 선수의 가치를 따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한편, 박경수와 함께 FA 시장에 나온 좌완 금민철(32)도 아직 구단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민철은 지난해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2차 드래프트로 kt로 옮겨 올해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18년 kt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 개인 최다인 시즌 8승(12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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