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되는 류현진, 대박 계약 이뤄낼까...현지 엇갈린 평가
- 출처:이데일리|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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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깝게 놓친 ‘LA 몬스터’ 류현진(31)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 리그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포스팅 경쟁을 통해 우선 협상 권한을 획득한 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의 이적료를 원소속팀 한화에 지불한 뒤 류현진과 6년 3600만 달러(최대 42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함께 한 지난 6년간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첫 2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입단하자마자 다저스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후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4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2년의 시간을 부상 치료와 재활로 날려버렸다.
길었던 공백을 깨고 류현진은 지난해 마운드에 복귀했다. 25경기(24선발)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류현진은 올시즌 확실히 부활했다. 15경기에 선발로 나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 사타구니 근육 부상만 찾아오지 않았다면 사이영상급 기록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특히 다저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던 시즌 막판 3승을 거두면서 ‘빅게임 피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어쨌든 류현진의 2018년은 분명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났다. 이번 비시즌에 다저스와 재계약하거나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해야 한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MLB닷컴은 “건강할 때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부상이 잦아 많은 평균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구단이 FA를 앞둔 선수를 잡기 위해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오프시즌은 이 금액이 1790만 달러(약 224억원)다.
반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로토월드’는 류현진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FA 선발투수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부상으로 잃어버린 2년이 지나고 별다른 기대를 얻지 못했지만 2017시즌에 반등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1.97이라는 엄청난 평균자책점을 거두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류현진을 FA 선발투수 가운데 6위에 올렸다. 눈길을 끄는 부부은 “현재 류현진의 상태는 팀동료인 리치 힐과 비슷하다”고 언급한 점이다. 힐은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3년간 총액 4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연평균 1600만 달러의 좋은 계약이었다.
그밖에도 미국 여러 언론들은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경우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LA 에인절스 등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류현진이 자신에게 익숙한 다저스를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다저스를 떠나더라도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지역 구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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