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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vs. 석현준' 벤투호 최대 격전지 '원톱'은 누구?
출처:오마이뉴스|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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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2년 만에 A대표팀 승선... A매치 1골에 그친 황의조

 

 

시작이 좋다. 벤투호가 지난 9월 출범한 이후 A매치 2경기를 치르면서 절반의 성공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갈 길이 멀다. 신임 감독 체제 하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만큼 각 포지션별로 주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최전방 원톱이 가장 격전지다. 확실한 주전이 없고,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우루과이, 파나마에 나설 25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는 총 6명을 선발했다. 2선의 좌우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도 공격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실질적으로 중앙 원톱은 황의조(감바오사카),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등 2명으로 압축된다.

석현준, 2년 만에 찾아온 기회 잡을까

 

 

특히 석현준의 발탁이 단연 눈에 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사우디 아라비아, 헝가리, 프랑스리그를 거쳤으며 포르투갈 리그 비토리아 세투발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명문 포르투로 이적했다.

한동안 A대표팀에 자주 호출됐다. 특히 2016년 6월 체코 원정 평가전에서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도 좌절됐다.

하지만 잊혀지는듯 했던 석현준 이름이 다시 벤투 감독에 의해 재조명되었다. 사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소속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골 세리모니 도중 부상을 입었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석현준을 선발했다"라며 "그는 대표팀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 오래 뛰어서 팀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최근 A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석현준은 여론으로부터 꾸준하게 거론되던 골잡이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유연성을 겸비했고, 준수한 골 결정력까지 겸비했다. 여기에 유럽 선수들을 여러차례 상대해본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올 시즌 리그앙에서는 6경기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그동안 후반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은 석현준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첫 번째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2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질수 있다.

 

 

황의조, 아직 검증 필요한 A대표팀 활약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만 놓고 보면 단연 황의조가 으뜸이다. J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 골이다. 특히 리그 1위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주가를 높였다.

강등권에 머물던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과 더불어 13위까지 상승했다. 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면 일등공신은 단연 황의조다. 그는 J리그 12골로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오를 만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앞선 2018 자카르파-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득점왕(9골)에 오르며 금메달에 기여하는 등 컨디션이 최고조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A대표팀에서는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 황의조는 통산 A매치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2015년 자메이카와의 평가전 득점이 유일하다. 지난달 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는 각각 22분(교체), 58분(선발)을 소화했지만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아시안게임 직후 곧바로 벤투호에 소집되느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다. 그래서 이번 10월 우루과이, 파나마전은 황의조를 제대로 평가해볼 시험무대다.

황의조는 적어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석현준보다 좀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오른 강호 우루과이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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