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 부상 중에 황의조 '펄펄'…10월 A매치 유일한 원톱 희망?
- 출처:스포츠서울|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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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원톱은 황의조(26·감바오사카) 뿐이다.
황의조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를 소화한 후 소속팀 감바오사카에 복귀해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15일 빗셀고베, 21일 시미즈 S펄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폭발적인 움직임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발휘하며 감바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황의조의 활약 속에 감바는 리그 3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의조의 활약은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큰 위안거리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원톱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지동원이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것도 멋진 골을 넣고 기분 좋게 세리머니를 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아우크스부르크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지동원은 몇 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구체적인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0월 A매치 차출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주전급 원톱 한 명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두 선수 외에 뽑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K리그 득점 순위를 보면 1~4위를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다.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 중인 국내 선수는 이동국과 문선민, 두 명 뿐이다. 1979년생 이동국은 우리나이로 40세라 선발 가능성이 크지 않다. 문선민의 경우 골잡이가 아닌 윙어라 대안이 될 수 없다. 또 다른 후보 김신욱의 경우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은 아니라는 점에서 팀의 핵심이 되기엔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자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앙의 랭스에서 뛰는 석현준은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이 없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결국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가 10월 A매치에서 공격을 이끌 주전 원톱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황의조가 우루과이, 파나마를 상대할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황의조 외에는 눈에 띄는 대안이 없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다양한 역할을 요구한다. 득점 뿐만 아니라 연계, 수비 가담 능력 등을 고르게 본다. 실제로 지동원과 황의조는 현대 축구에 부합하는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의조의 어깨가 무겁다. 지금 시점에서 유일한 원톱의 희망이다. 지난 9월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여파로 인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코스타리카전에 교체로 나섰고 칠레전에서는 전체적으로 전력 차가 커 동료들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이제 체력을 회복했고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처럼 주전으로 충분한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됐다. 황의조에겐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주전 자리를 굳힐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향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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