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과는 만나지 않고 호주나 이란 두 팀 중 한 팀과 격돌하게 됐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중동 국가들과 한 조에 편성되면 러시아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홉 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최종 예선에서 2번 시드에 배정됐습니다.

피파 랭킹 포인트에 따라, 이란과 호주가 톱시드를 확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3번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2번 시드를 받은 일본을 최종예선에서 만나지 않게 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각 시드에 껄끄러운 중동 국가가 고르게 배치돼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나라는 각 시드에서 한 개 나라씩 두 개 조로 편성됩니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남미 5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합니다.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상대 전적과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한다면 최대한 중동 국가를 피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과 4번 시드의 중국, 6번 시드의 태국을 만나면 월드컵 본선행이 더욱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를 만나면 죽음의 중동 원정을 잇달아 치러야 합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조 추첨은 다음 달 12일 말레이시아에서 가려집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최종 예선 10경기는 오는 9월에 시작됩니다.

YTN 허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