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황장애, 쫓겨나듯 떠난 베트남서 영웅으로…김상식 감독 “아직 해야 할 일 많아, 전북 우승 응원했다”
- 출처:스포츠서울|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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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식사마’로 불리던 그는 이제 ‘아잉(베트남어로 형)’이라 불리며 베트남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김상식 감독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지도자로 재기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베트남에서는 어딜 가든 사랑받는 인물이 됐다. 영화 같은 도약이다.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김 감독은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그저 박항서 감독님에게 누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뿐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보란 듯이 재기 성공하다
2023시즌 전북 현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던 해였다.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팀 레전드 길을 밟던 그는 팬으로부터 격한 비난을 받으며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숨이 막혀 엘리베이터도 타지 못할 정도로 괴로운 시절이었다.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것조차 불안했다. 나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버티기 힘들었다.”
엄청난 반전이 찾아왔다. 8년 전 박항서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그랬듯, 베트남은 김 감독에게도 약속의 땅이었다. 전임 사령탑 체제에서 망가졌던 베트남 축구는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동남아시아 23세 이하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제2의 황금기를 열었다. 김 감독은 “한국 지도자의 경쟁력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강했다. 우승하든 못하든 베트남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처음엔 날씨도 덥고 비도 많이 내려 환경 적응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현지화됐다. 한국과는 정서가 비슷하다. 행복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훈련 문화부터 바꾸다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빠른 파악이다. 잘 나가던 박 부회장 시절, 그리고 암흑기에 접어든 전임 감독 때의 장단점을 알아가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게 너무 급한 세대교체였다. 박 부회장이 키운 주축 선수들이 외면받는 흐름이 팀을 무너뜨렸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감독은 “크로스 체크를 하며 문제를 파악했다. 나는 전임 감독과 달리 나이가 아니라 당장 실력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선수들이 다시 집중하고 동기부여를 얻었다. 그러면서 팀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디테일한 개선점을 찾은 것도 적중했다. “베트남 선수들이 보니까 훈련 중에든 경기 중에든 넘어지면 일어나지를 않았다. 파스를 뿌리든 물을 마셔야 일어나더라. 자체적으로 계산해보니 플레잉타임이 45분 정도밖에 안 되더라. 그래서 그것부터 금지했다. 나는 훈련을 1시간 10분~30분 정도만 시킨다. 콤팩트하게 따라올 수 있게 했다. 그 문화부터 바꾸니 팀이 건강해졌다.”
지도법은 심플하게 갔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전북과 달리 베트남 선수들의 이해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그 과정에 나온 게 경기 중 수건을 돌려 포메이션 변화를 유도한 작전이다. 김 감독은 “수건을 돌리면 압박하라는 신호였다. 작전판을 들면 5-4-1에서 5-3-2로 바꾸기로 약속했다. 최대한 쉽게 알아듣게 지도하고 있다. 통역하기 쉽게 쉬운 말을 주로 쓴다”라고 말했다.

◇하노이의 동지들
박 부회장이 그랬든 김 감독도 든든한 한국인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운재 골키퍼 코치와 이정수 코치, 윤동헌 피지컬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베트남은 신체조건 상 골키퍼가 취약 포지션이라 한국 레전드인 이운재 코치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호치민에서 일했던 이정수 코치는 기본적인 베트남어를 구사해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홍콩에서 일한 경력으로 동남아시아 선수에 빠삭한 윤동헌 코치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인력이다.
김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우리 코칭스태프가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덕분에 외롭지 않게 지내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하는데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베트남에서 함께 역사를 쓰는 동지들 아닌가.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속으로
김 감독이 베트남에서 호평받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 바로 A매치에서 베트남 국가인 ‘진군가’를 외워 부른 것. 그는 “통역과 외울 때까지 연습했다. 한국에 있을 때 외국인이 먼저 우리 문화에 녹아들지 않으면 마음이 쉽게 가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렸다. 내가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감동하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코치들에게는 강요하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시내 어딜 가든 알아보는 인파에 불편할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식당, 카페에 아무렇지 않게 등장해 하노이 시민을 놀라게 한다. 최근에는 그 복잡한 하노이에서 운전까지 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국민을 뭉치게 해준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 물질이야 없어지지만 그런 말은 사라지지 않지 않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있다.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방점은 결과 아닌 발전
12월이면 김 감독은 큰 대회에 나선다. 동남아시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시게임(SEA Games)을 앞두고 있다. 각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가 베트남도 우승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성적 부담이 없지는 않다. 감독이니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한다”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최근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귀화 선수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그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나는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베트남은 아직 갈 길이 먼 나라다. 부족함이 많이 엿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여러 영역에서 참여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성장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북 우승 응원했다
김 감독의 고향과 다름없는 전북은 올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이 물러나던 해부터 시작된 어려움을 극복하고 4년 만의 정상에 섰다. 멀리 하노이에서도 전북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홍정호, 최철순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나도 계속 우승을 응원했기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거스 포옛 감독도 팀을 잘 만들고 장악한 것 같다. 뚝심이 엿보였다. 전북을 재건하신 공을 축하하고 싶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는 나도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지나간 일이다. 치유됐다고 생각한다. 전북과는 언제나 좋은 기억이 더 많다. 앞으로도 계속 높은 위치에 있길 응원하겠다”라며 전북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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