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스·랜들로도 못 이룬 김경문의 KS 우승, 폰세·와이스라면?
- 출처:데일리안|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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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두산 사령탑 시절 한국시리즈 올랐지만 SK에 2승 4패로 가로막혀
22승 거둔 특급 에이스 리오스,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른 랜들 앞세우고도 우승 실패
올 시즌에는 KBO 최초 200탈삼진 듀오 폰세와 와이스 활약에 기대

누구보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김경문 감독이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한을 풀어낼 수 있을까.
올해 KBO 역대 3번째 1000승을 달성한 김경문 감독은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처음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두산에서 2005년, 2007년, 2008년, NC에서 2016년 총 4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특급 외국인 투수를 2명이나 보유했던 2007년 우승 실패가 유독 아쉬웠다.
당시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이라는 리그 최강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해 정규시즌서 리오스가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올랐고, 랜들은 12승 8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리오스의 성적이 워낙 빼어났지만 랜들도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르는 등 강력한 2선발의 위용을 보여줬다.
랜들은 2006시즌에는 두 번의 완봉승 포함 무려 16승(8패)을 거두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2007시즌 유독 잦았던 비로 인해 김경문 감독은 특급 외국인 투수 2명의 비중을 높였고, 이로 인해 두산의 선발투수 로테이션은 ‘리오스-랜들-비-비-비’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1,2차전서 리오스와 랜들을 앞세워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당시 리오스가 1차전 승리투수, 랜들이 2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SK의 반격에 1승을 헌납한 두산은 4차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리오스가 당시 고졸 신인이었던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패하며 경기를 내줬고, 결국 4연패로 무너지며 김경문 감독의 우승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이후 18년 만에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특급 외국인 투수 2명의 덕을 보며 또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폰세-와이스 듀오는 올해 한화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폰세는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1.89)을 기록하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승(17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4관왕에 올랐다.
와이스도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으로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4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한 팀에서 2명의 투수가 200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만큼 올해 폰세와 와이스의 구위는 강력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로 나서 각각 6이닝 6실점, 4이닝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시리즈 명운이 걸린 5차전서 폰세가 5이닝 9탈삼진 비자책 1실점,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와이스가 4이닝을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18년 전 리오스와 랜들이라는 2명의 특급 투수를 보유하고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김경문 감독이 이번에는 폰세와 와이스를 앞세워 우승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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