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새로운 '농구 문화' 접한 조동현 감독, 그는 계속해서 발전 중
출처:루키|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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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만난 조동현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배워간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 마치 ‘순수한 소년‘과도 같아 보였다.

지난 9월부터 조동현 감독이 필리핀 농구 명문 대학 University of Philippines(이하 UP)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대모비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동현 감독은 ‘농구에 대한 열정‘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의 필리핀 행에 대다수의 농구인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껏 꽤 많은 선수 혹은 갓 은퇴한 젊은 지도자들이 필리핀을 찾는 경우는 있었어도 프로 감독까지 했던 이가 해외로 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 더욱이 조동현 감독은 1976년생이다. 그 정도의 연령층에서 한 순간에 환경을 바꾸는 모험을 택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조 감독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을 터.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조동현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필리핀 농구에서 배울 점과 한국 농구가 본받아야할 점, 타지에서 생활하는 지도자로써 느낀 점, 눈 여겨 보고 있는 필리핀 대학 선수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조동현 감독은 "잘 지내고 있다. 배울 점이 너무 많고 필리핀 코칭스태프와도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UP의 골드윈 몬테베르데 감독님뿐 아니라 코치진과도 경기 전후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UP와는 현대모비스 시절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몇 년 전부터 연습 경기를 했다. 첫 경기 당시 박빙의 승부였는데 경기 후에 몬테베르테 감독님이 날 찾아와 UP 팀의 문제점에 대해 물어봤었다. 당시 경기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그에게 말해줬고 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지금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끔 ‘내가 선을 넘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조심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모두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제가 보는 시선에서 문제점들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조동현 감독은 필리핀 농구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필리핀 대학 농구부는 하루에 한 번 긴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다. 4~5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술을 맞춰보고 훈련 후 코칭스태프는 따로 미팅을 또 진행한다.

타지에서 언어의 장벽 탓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조동현 감독 역시 UP 코칭스태프의 모든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열의를 불태우는 데에는 ‘농구에 대한 열정‘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조 감독은 "필리핀 대학으로 한국의 지도자가 온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이 곳에 온 것이 아니라 배우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온 것이다. 또 처음에 내가 첫 스타트를 잘못하면 나중에 올 한국 지도자들에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보면서도 느끼는 점이 많은데 인상적인 부분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반성이 되는 부분도 많다. 또 다른 팀들의 경기도 챙겨보고 PBA(필리핀 프로 리그)도 최대한 접해보려고 한다. 눈에 띄는 선수가 몇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응원 속에서 조동현 감독은 뚝심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농구를 접하고 있다. 조 감독은 필리핀 대학 리그가 끝나는 12월 경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자신이 느낀 점들을 조동현 감독이 한국 농구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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