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2025-2026시즌 첫 대회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 리차드 모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3,000m 계주에서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최민정은 결승에서 1번 주자로 출전해 스타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번째 자리를 차지한 뒤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김길리와의 연결 구간도 완벽에 가까웠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상체 근력을 키운 덕분일까? 강한 푸쉬로 김길리의 추월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결국 8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이후 레이스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4분 07초 31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3,000m 계주 종목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여자 계주 위기설‘이 붉어져 올림픽 금메달은커녕 메달권 진입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으나 1차 대회부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 1,000m 경기에서는 김길리가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민정은 경기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1바퀴를 남기고 하나 데스멋(벨기에)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어 플로랑스 브뤼넬(캐나다)까지 최민정을 추월해 1분 30초 37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경기 후 최민정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랜만에 월드 투어 경기를 뛰어 설레는 마음"이라며 "선수들 모두가 계주 종목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선 첫날을 마치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차근차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일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