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에도 웃지 못한 여자 양궁... "동메달·개인전 도전해야죠"
출처:오마이뉴스|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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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대표팀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고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동메달 결정전과 개인전이 남은 만큼 선수들은 다시금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현대양궁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첫 날 예선 경기와 토너먼트에서 강채영·안산·임시현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토너먼트 4강에서 대만에게 슛오프 승부 끝 덜미를 잡히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홈에서의 정상 도전 실패에 선수들은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강채영 선수는 "마지막에 힘이 빠졌다. 우리가 집중했어야 했는데 결승에 나서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준비한 만큼 여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단체전 세계 신기록 경신했지만 대만에 ‘덜미‘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개인이 72발의 화살을 쏜 뒤, 합산해 성적을 겨루는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인전에서는 안산(광주은행)이 날았다. 72번의 격발 중 45개의 화살을 10점 과녁 안에 집어넣는 데 성공하며 692점을 기록했다. 임시현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기록한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의 세계 신기록, 694점과는 불과 2점 차이였다.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임시현(한국체대)은 689점(엑스텐 20발)을 기록하며 3위에, 강채영(현대모비스) 역시 689점(엑스텐 18발)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고른 활약을 펼친 대표팀에게는 ‘세계 신기록 경신‘이라는 선물도 뒤따랐다.

예선 라운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 리커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합산 2070점을 기록, 대한민국이 기존에 갖고 있던 세계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종전 세계신기록은 2018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 강채영·이은경·장혜진이 기록한 2053점이었는데, 17점이라는 높은 차이로 경신한 것. 강채영은 7년 만에 스스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는 주인공이 됐다.

특히 혼성 단체전 예선에서도 안산이 남자 1위를 기록한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총 1393점을 기록하며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이우석·강채영이 세웠던 세운 기존 세계 신기록을 추월하는 등 그야말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파죽지세였다. 16강에서 베트남을 만난 강채영·안산·임시현은 세트 스코어 6대 2로 베트남을 눌렀다. 베트남의 성장세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첫 엔드 55대 54로 세트 스코어를 가져갔지만, 2엔드와 3엔드 55대 55의 동점이 두 차례 나오면서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엔드 57대 56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8강에서도 이탈리아를 6대 2로 꺾으며 선전했다. 첫 엔드와 두 번째 엔드를 55대 53, 56대 55로 잡은 대표팀은 3엔드 이탈리아에게 1점 차이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지만(56-57), 마지막 엔드에서 55대 51로 상대를 크게 누르며 4강에 진출했다.

결선 경기장에 선수들이 서는 것은 확정된 상황. 4강 대만전에 따라 금메달 도전의 여부가 갈렸다. 첫 엔드부터 쉽지 않았다. 첫 엔드 56대 57로 엔드를 내준 대표팀은 2엔드 56-54, 3엔드 56-53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엔드 요동쳤던 기상 변화가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한국 선수들은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임한 4엔드에서 10점 과녁에 단 한 차례도 화살을 명중시키지 못하며 5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대만도 마지막 격발에서 6점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어려운 날씨를 체감했다. 하지만 4엔드 스코어는 52대 53, 세트 스코어는 4대 4 동점. 승부는 슛오프, 연장전으로 향했다.

슛오프에서 대표팀은 10점-9점-8점을 쏘며 27점을 올렸다. 하지만 대만이 10점-10점-8점을 쏘며 한 점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갔다. 동등한 조건이라지만, 유독 대표팀 선수들이 사로에 설 때마다 변화무쌍했던 날씨가 야속했다.

"슛오프 아쉬워... 내가 거만했나 싶었다"



강채영 선수는 "오전에는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후에도 물론 최선을 다했지만, 잘 올라왔다가 막판에 힘이 빠진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슛오프 패배가 아쉽다. 내일 3·4위 결정전에서도 우리의 실력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시현 선수 역시 "오전에 아쉬웠던 부분을 오후에 채워 보려 했는데, 채우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아쉬운 결과에 마음이 아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세계 신기록 경신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임시현은 종전 여자 개인전에서의 세계 신기록에 더해, 단체전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임시현 선수는 "우리끼리 스스로에게 집중한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기본적인 자세나, 감을 유지하려고 애쓴 덕분에 좋은 기록을 가져가게 되었다"며 말했다.

강채영 역시 자신이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는 진기록을 썼다. 소감을 묻자 강채영 선수는 "예선 때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믿고 우리에게 집중한 덕분에 세계 신기록까지 쓸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며 "대표팀에 오래 있었지만, 세 선수 모두 잘 쏜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 50분부터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와 맞붙는다. 11일부터는 개인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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