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의 안준호 감독, 손자뻘 선수들로 어떻게 우려를 칭찬으로 바꿨나
출처:스포츠한국|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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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고희(古稀)의 나이가 된 안준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2023년 12월 그가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8월18일로 종료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농구 대표팀을 이끌고 6위로 마친 이후 그에 대한 여론은 180도 바뀌었다.

안준호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어떻게 고희의 감독이 손자뻘 선수들을 이끌고 자신과 한국 농구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어떻게 칭찬과 기대로 바꿔냈는지 알아봤다.

▶비난과 우려 속의 안준호 감독, 농구 대표팀

2023년 12월, 안준호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에 농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보냈다. 2011년을 끝으로 무려 12년이나 현장을 떠나있었다는 점, 70세에 다다른 나이라는 점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세계 농구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또한 ‘MZ세대‘인 손자뻘 선수들을 컨트롤 할 수 있겠냐는 합리적 의문 때문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그런 우려들은 기분 나쁘지도 않았다. 다 맞는 말 아닌가. 정말 ‘OK‘였다. 중요한건 보여주는 것이었다. 난 자신 있었다.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나있었지만 언제가 찾아올 ‘그때‘를 위해 수련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뒤늦게 당시의 속내를 털어놨다.

선수 은퇴를 하자마자 198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안준호 감독은 SK 나이츠, 삼성 썬더스 등을 감독하며 우승을 맛보기도 했던 베테랑 지도자. 그가 지도했던 선수만 해도 서장훈, 우지원, 주희정, 이상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었다. 이정도 경력을 가진 지도자가 어떤 수련과 준비를 했다는 것이었을까.

"달라지는 농구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농구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단체종목인 농구는 결국 ‘원팀‘이 되느냐 마느냐의 승부다. 이제 지도할 손자뻘의 선수들과 함께하려면 나부터 권위의식을 내려놔야 한다고 느꼈다. 말만 하는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오픈 마인드‘를 갖춰야 했다. 워낙 제 나이가 많다보니 오픈 마인드를 갖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제한없는 오픈 마인드는 아니다. 넓은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라는 오픈 마인드다. 선수들이 고맙게도 그 울타리를 넘어간 적이 없다."

단순히 안준호 감독만 우려를 받았던게 아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에 그친건 물론 최준용의 SNS 대표팀 저격 논란, 갈수록 낮아지는 국제 경쟁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양팀이 50점대밖에 내지 못하는 수준 문제 등으로 한국 농구에 대한 비난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던 게 대회 직전의 상황이었다.



▶죽음의 조 통과… 결승 진출 두팀에게만 진 한국 농구

이번 아시아컵에서 한국은 직전 대회 우승팀인 호주, 준우승팀인 레바논,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죽음의 조‘에 배정됐다. 3전 전패 혹은 1승2패로 조 3위를 노리는게 현실적 예상.

그러나 1차전 호주에게 패한 후 카타르를 잡고 전대회 준우승팀 레바논을 97-86으로 폭격하는 대회 최고 이변을 일으켰다. 죽음의 조에서 2승1패 조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대표팀은 12강전에서 괌을 잡고 8강에 올라가 중국에게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진 호주와 중국은 결국 결승에서 만나 호주가 우승했다. 한국은 결국 우승-준우승팀에게만 졌을 뿐이었다. 한국이 아시아컵 8강에 간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죽음의 조‘를 2승1패로 뚫었다는 ‘과정‘이 인정받아 마땅한 결과.

안 감독은 "어디서는 ‘레바논이 1군이 아니었다‘, ‘일본이 1군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한국은 대부분의 팀들이 가진 ‘귀화선수‘가 없지 않았나. 귀화선수의 존재감이 가장 큰데 우린 남들같은 귀화선수 한명 없었다. 또한 대회를 진행하며 핵심 주전인 여준석과 이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한건 매우 치명적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8강까지 간건 각 소속팀에서 30분 이상 뛰며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들도 대표팀에 와서 짧은 출전시간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해낸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줬기 때문이다. 박지훈, 김종규, 이승현 등 베테랑급 선수들이 싫은 내색 하지 않았다. 제가 그동안 강조한 ‘원팀‘ 정신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굶주린 늑대의 질주는 계속될까

향후 한국 농구 최대 과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끊긴 올림픽 출전이다. 22년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1999년생 이하 선수들을 아시아컵 명단 12명 중 8명이나 선발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해낸 안준호 감독.

문제는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수석코치 등 코치진이 이번 아시아컵을 끝으로 대한농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됐다는 점이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묻자 말을 아낀 안준호 감독. 하지만 세대교체를 진행한건 물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대한 구상을 그동안 밝혀왔다는 점, 농구인으로서 커리어가 완성된 시점에 굳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 농구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대한농구협회만 결단을 한다면 잔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대표팀 막내 여준석이 2002년생. 1956년생인 안 감독에게 02년생 손자가 있다고 해도 이상치 않을 나이차지만 고희의 감독은 손자뻘 선수들을 ‘오픈 마인드‘로 수용하는 건 물론 ‘3점슛‘이 대세인 세계 농구의 흐름을 따라가는 한국식 ‘양궁 농구‘로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대표팀의 이우석은 귀국 인터뷰에서 "감독님에게 ‘굶주린 늑대를 이렇게 만들어두고 떠나실 거냐고‘ 여쭤봤다"며 안 감독이 떠날까 노심초사했다. 베테랑 이승현 역시 "감독님께서 ‘이제 안해‘ 하시지만 다음에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굶주린 늑대군단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안준호 감독의 거취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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