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놀이패 쥔 김하성…속앓이 하는 탬파베이
- 출처:시사저널|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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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뒤늦은 복귀 김하성, 남은 시즌 성적 따라 팀 떠나거나 남거나
최고의 계약 안긴 탬파베이는 金 부상 복귀 늦어지면서 전략 꼬여
김하성은 지난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 8월19일 오른 어깨를 다쳤다. 재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9월말에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하성의 소속팀이던 샌디에이고의 프렐러 단장은 ‘계약이 종료된 김하성을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팬들이 나만큼이나 김하성을 좋아하는 걸 안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재계약은 어렵다고 본다. 복귀는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에이전트를 스콧 보라스로 바꾸고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유격수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는 건 꽤나 치명적이었고, 프렐러의 말은 큰 악재가 됐다. FA 시장이 열리고 두 달이 걸려서야 발표된 김하성의 계약은 무척 놀라웠다. 2년 2900만 달러인 계약 조건도 좋았지만, 복귀 시점과 관계없이 첫해 1300만 달러를 받고, 계약 2년 차를 이어갈지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건의 계약이었다. 더 놀라운 건 계약을 준 팀이 탬파베이 레이스라는 것이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살림이 빠듯하기로 소문난 팀이다. 홈구장 환경이 좋지 않고 접근성이 떨어지며, 연고지 팬들이 야구보다 미식축구를 더 좋아해 항상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연봉 총액이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인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은 팀 내 연봉 1위 선수가 됐다.

‘헝그리 정신‘ 선수 필요했던 탬파베이 눈에 김하성 들어와
탬파베이의 연봉 총액이 1억200만 달러인 반면, 김하성의 연봉은 1300만 달러로, 팀 연봉의 무려 12.7%를 차지한다. 12.7%를 4억800만 달러를 쓰는 LA 다저스에 대입하면 5200만 달러가 된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의 실질 연봉인 4600만 달러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왜 그렇게 좋은 계약을 준 걸까.
2021년 11월 탬파베이는 스무 살짜리 유격수인 완더 프랑코에게 팀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11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을 준 적이 있다. 하지만 프랑코는 자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유죄 판결을 받아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게 됐다.
슈퍼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프랑코가 이탈한 후, 탬파베이에서는 유격수가 전력의 구멍이 됐다. 카슨 윌리엄스라는 유망주가 등장했지만, 시간을 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김하성은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수비가 좋기 때문에 윌리엄스가 빨리 성장하면 다른 곳을 맡기는 것도 가능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타석에서 크게 고전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2년 동안 평균보다 45% 좋았던 공격력이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평균보다 29% 낮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노력 끝에 평균적인 공격력을 가지게 됐다. 유격수는 공격력이 뛰어나면 수비가 약하고 수비가 좋으면 공격이 약하기 때문에, 수비가 뛰어나면서 평균적인 공격력을 가진 유격수는 큰 가치를 지닌다.
김하성에 팀 내 연봉 1위 안긴 탬파베이의 통 큰 계약, ‘실패작‘으로 끝날 수도
2022년 홈구장에서 열린 워싱턴전에서 김하성은 관중석으로 몸을 던져 파울볼을 잡아냈고, 샌디에이고는 이를 발판으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그의 몸이 두 동강 나는 줄 알았다"고 했고,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저런 선수를 데리고 있는 멜빈 감독이 부럽다"고 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던 건 항상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악조건 속에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탬파베이는 ‘헝그리 정신‘의 선수가 필요했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김하성이 4월말에 복귀해 뛰어난 활약을 하면, 트레이드 카드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 티켓이 늘어나면서 7월말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시즌이 여의찮을 경우 김하성을 통해 유망주를 얻겠다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는 탬파베이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집도의인 닉 엘라트라체 박사의 낙관적인 소견에 따라 당초 4월말 또는 5월초 복귀를 자신했다. 엘라트라체는 류현진의 어깨를 수술한 최고의 권위자다. 때문에 7월 복귀를 말한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어차피 잡을 수 없어 ‘여우와 포도‘ 같은 행동을 한 걸로 여겨졌다.
하지만 불행히도 프렐러의 예측은 맞았다. 올 시즌 김하성의 복귀는 계속 지연됐고, 시즌의 반환점을 돈 7월5일에야 첫 출장을 할 수 있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75경기에 1300만 달러를 지불한 셈이 됐는데, 이를 풀 시즌(162경기)에 대입하면 2800만 달러가 된다.
김하성의 복귀가 지연되는 사이, 그동안 수비에서 실망스러웠던 테일러 월스는 최고의 수비를 펼치는 유격수로 변신했다. 2루수 호세 카바예로는 도루 1위 선수가 됐다. 월스의 올해 연봉은 135만 달러, 카바예로는 78만 달러로, 둘을 합치더라도 김하성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7월초에 돌아왔기 때문에 트레이드도 어렵게 됐다. 마감 시한이 8월1일이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김하성을 평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탬파베이 입장에서 성공적인 계약이 되려면 김하성의 활약이 더해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6월말까지 선전했던 탬파베이는 전반기 마지막 16경기에서 12패를 당하고 전반기를 끝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의 지붕이 부서져 올 한 해 옥외 구장인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구장을 쓰고 있다. 플로리다의 여름은 엄청나게 더운 데다 비가 시도 때도 없이 오기 때문에 야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때문에 올해 탬파베이는 시즌 초반에 많은 홈경기를 소화했다. 원정경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남았다는 건 순위 경쟁이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특별한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즌의 54%를 소화한 시점에 돌아온 김하성에게 1300만 달러를 준 탬파베이의 선택은 성공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예산이 넉넉한 팀이면 그럴 수 있다 쳐도, 탬파베이는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가 김하성을 포함해 세 명뿐이다.
반면 김하성에게 이번 계약은 꽃놀이패다. 남은 시즌에 뛰어난 활약을 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내년 계약 연장을 취소하고 FA에 재도전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한다면 내년까지 남은 계약을 이어가면 된다. 김하성은 내년에도 19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다. 남은 시즌 성적이 좋으면 내년 계약을 취소하고, 그렇지 않으면 유지하면 된다.
김하성의 복귀가 4월말이 아닌 7월초가 되면서 탬파베이의 원래 계획은 꼬이게 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경쟁권에 있고, 후반기에는 에이스 셰인 매클라나한이 돌아온다. 김하성에게도 남은 두 달 반 동안 최고의 성적을 내 탬파베이의 선택을 성공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FA를 선택할지, 내년 계약을 택할지는 그다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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