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첫 장타를 터트려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오랜 재활 끝에 최근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5일 복귀전에 나선 그는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맹활약했지만 3루 도루 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이후 세 경기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에 다시 복귀했다.

이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 복귀 이후 첫 장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뽐냈다. 또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타점과 득점도 추가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추가한 김하성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디트로이트 선발 리스 올손의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하는 내야 땅볼을 쳤다. 디트로이트 유격수 잭 맥킨스트리는 좋은 수비로 공을 잡고 1루를 향해 뿌렸으나 김하성의 발이 더 빨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선행 주자 챈덜르 심슨의 3루 진루를 돕는 진루타를 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2-3으로 뒤처진 6회 1사 2루 찬스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그는 바뀐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 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로 나선 김하성은 타일러 윌슨의 적시타가 터졌을 때 홈으로 쇄도해 역전 득점도 만들었다. 이후 탬파베이 타선은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7회 2사 1루 찬스에 타석에 섰으나 선행 주자의 도루 실패로 한 차례 숨을 골랐다. 이후 8회 선두타자로 등판한 그는 과거 LG트윈스에서 활약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2연패를 끊은 탬파베이는 50승(43패) 고지를 정복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