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지만, 존경스럽다” 빅리거된 김혜성 바라보는 이정후의 마음
- 출처:MK스포츠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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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는 ‘혜성’이 자랑스럽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로 만나는 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 김혜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내가 (김)혜성이에 관해 어떻게 말할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냥 대단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계약에 합의한 김혜성은 시즌 시작을 트리플A에서 맞이했지만, 콜업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0.391 출루율 0.435 장타율 0.563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처음 콜업됐을 때는 토미 에드먼의 부상 대체자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대체 선수 이상의 입지를 다졌다.
“대단하다”며 말을 이은 이정후는 “상황이 쉽지않은데 그걸 이겨내고 로스터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고, 친구지만 존경스럽다”며 옛 동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직접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며 이곳에서 생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김혜성의 도전에 대해 말했다.
옛 동료에 대한 존경심은 드러냈지만, 앞으로 사흘간은 경쟁하는 상대다. 두 팀은 다저스가 41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가 40승 29패로 지구 2위다.
“긴장은 안 된다”며 말을 이은 이정후는 “그냥 똑같은 3연전 치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인 것은 맞지만, 너무 의식하면 잘 안 될 수도 있다. 선수들끼리도 ‘어느 팀이든 다 똑같이 하자’고 하고 있다”며 다저스와 시즌 첫 대결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한 차례 다저스 원정을 경험했던 그는 “여기 다저스타디움 자체가 구장도 크고 하다보니 웅장한 느낌도 있다. 압도적인 홈팬들 앞에서 원정 선수로서 야유받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재밌었다”며 라이벌 팀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소감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이미 샌프란시스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라이벌 다저스를 상대로 잘한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터.
그는 “나도 잘하고 팀도 잘하면 좋겠지만, 이번 시리즈 위닝시리즈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3루수 맷 채프먼과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이 중반으로 가면서 부상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후는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부상 선수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도 최대한 부상 방지에 신경쓰려고 하고 있다. 개막전 선수단 그대로 가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있듯, 부상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지난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3연전 중 두 경기를 등 부상으로 선발 제외됐던 그는 “그때도 감독님이 배려해주셨다. 원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임에도 관리를 해주셨다. 지금은 완벽하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로건 웹이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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