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레이커스가 이번에는 빅맨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 ‘HP‘는 4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닉 클렉스턴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루머가 레이커스와 클렉스턴을 엮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클렉스턴은 루카 돈치치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브루클린과 레이커스는 이미 몇 차례 트레이드를 성사한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시즌 중반에 돈치치라는 초특급 슈퍼스타를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승 4패로 완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냉정히 미네소타와의 시리즈에서 레이커스의 한계와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바로 골밑 무게감이었다. 물론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주전 센터를 보내고, 돈치치라는 슈퍼스타를 데려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데이비스를 보내고 센터를 보강할 시간이 있었으나, 레이커스는 그러지 않았다.

결국 레이커스 수뇌부의 선택은 아쉬웠다. 이번 여름에도 다시 빅맨 영입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많은 빅맨들이 레이커스와 루머가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앞서 언급된 브루클린의 클렉스턴이다.

클렉스턴은 2019년 NBA 드래프트 전체 31순위로 브루클린에 입단했다. 1년차와 2년차 시즌에는 좀처럼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고, 3년차 시즌부터 평균 20.7분을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4년차 시즌에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평균 12.7점 9.2리바운드 2.5블록을 기록하며 만개했다.

클렉스턴은 전형적인 수비형 빅맨이다. 빠른 기동력과 활동량으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여기에 NBA 정상급 블록슛 능력을 갖췄다. 이런 활약으로 클렉스턴은 2022-2023시즌 ‘올해의 수비수‘의 유력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클렉스턴의 수비 잠재력은 ‘올해의 수비수‘급이라는 극찬이 나온 시즌이었다. 그 이후에도 클렉스턴은 꾸준히 브루클린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장단점만 본다면, 클렉스턴은 레이커스에 완벽한 조각이 될 수 있다. 클렉스턴의 장점은 활동량과 수비다. 이는 레이커스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반대로 클렉스턴은 개인 공격력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좋은 가드들이 클렉스턴에 패스를 공급해야 한다. 레이커스에는 돈치치를 포함해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라는 훌륭한 가드 자원이 있다. 클렉스턴의 단점을 가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대가다. 브루클린의 션 막스 단장은 단호한 협상으로 유명하다. 미칼 브릿지스, 케빈 듀란트 등 대형 트레이드를 원하는 조건대로 성사한 인물이다. 클렉스턴에게도 엄청난 가격표를 붙였을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앞서 말했듯 브루클린과 레이커스가 자주 트레이드를 성사했다는 것이다. 불과 이번 시즌에도 도리안 피니-스미스가 브루클린에서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이론상 완벽한 조합인 클렉스턴과 레이커스다. 과연 레이커스가 골밑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