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토트넘 레전드입니다" 손흥민 공식선언!…英 1티어 기자도 인정 "SON 벤치행 승부수, 통해서 천만다행"
- 출처:스포티비뉴스|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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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울고 웃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북런던 입성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축구 역대 최고 공격수는 충만한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날 토트넘 레전드라 부르겠다. 안 될 게 뭐 있겠는가(웃음). 17년간 아무도 못 해낸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게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다. 오늘(22일)이 바로 그 꿈이 이뤄진 날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힘든 상황도 분명 있었지만 우리 선수단은 늘 함께하며 (똘똘) 뭉쳤다."
"압박감이 느껴졌다. 너무나 간절히 (트로피를) 원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간 매일밤 이 경기를 꿈꿨다. 마침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이제 맘편히 잠들 수 있게 됐다. 오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내일 비행기 탑승을 놓쳐도 좋을 만큼 오늘만은 맘껏 스스로를 축하하고 싶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에 신음했다. 지난 한 달간 재활과 치료 끝에 복귀해 크리스탈 팰리스, 애스턴 빌라전을 연이어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당초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선발 출장이 예고됐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을 왼쪽 윙어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뒀다.
영국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알레스데어 골드는 "주장이자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단을 조명했다.
전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만만찮았던 ‘첫 45분‘은 맨유 레프트백 루크 쇼 자책골로 막을 내렸다.
파페 사르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브레넌 존슨-쇼의 몸을 차례로 맞은 뒤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 특파원인 골드 기자는 "이후 스퍼스는 후반 내내 힘겹게 싸워 맨유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마침내 17년간의 우승 기다림과 41년간 이어온 유럽대항전 무관 징크스를 끊어 냈다"며 올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 등정까지 힘겨웠던 과정과 그 의미를 짚었다.
토트넘이 후반 들어 라인을 깊이 끌어내리고 ‘한 골‘을 지키려는 수비적 대형을 택했다. 처절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까지 맨유 맹공을 막아내며 끝까지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유로파리그 정상을 제패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15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무관 설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시상대 맨 위 칸에 섰다.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은 1984년 UEFA컵(현 유로파리그) 이후 41년 만이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스퍼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한국인 주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 사진을 게재하며 함께 기뻐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SPOTV‘와 만나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누구도 하지 못하는 길을 찾아 나서는게 저의 철학이다. 제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오늘(22일) 토트넘에서 10년간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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