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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 소신도 꺾었는데…한화 타선 또 '0득점'이라니, 퍼펙트 굴욕 당할 뻔
출처:OSEN|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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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상황이 응급이지 않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현재 팀 타선에 대해 ‘응급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개막 10경기가 넘도록 팀 타율이 1할대에 허덕이며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김경문 감독은 ‘고정 포지션’을 포기했다. 소신을 꺾은 것이다.

두산, NC 사령탑 시절 김 감독은 주전급 야수들을 한 포지션에 고정시켰다. 여러 자리를 넘나드는 멀티 포지션보다 한 포지션에서 자기 자리를 확실히 가질 수 있게 유도했다. 포지션이 고정돼야 선수 개개인은 물론 팀도 훨씬 안정되고, 힘이 생긴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 한화에 부임해선 바로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없었지만 시즌 후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고정 포지션을 줬다. 내외야를 계속 오갔던 김태연은 내야 대신 외야에 집중했고, 문현빈도 주 포지션 2루를 두고 3루에서만 연습했다. 포지션 고정을 통해 수비 안정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야구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좌익수로 시작한 김태연은 다시 1루수 미트를 꼈고, 문현빈은 2년 만에 외야로 나갔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 8회 대타로 나선 뒤 좌익수 수비를 들어간 문현빈은 5일 중견수로 교체 출장했고, 6일에는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타격이 생각보다 잘 안 맞고 있으니까, 그걸 대비해서 현빈이가 외야 수비도 한다. 3루를 하면서 외야도 병행할 것 같다. 재작년에도 중견수를 했었다”며 “태연이도 (안)치홍이나 (채)은성이가 지명타자를 할 때 1루로 간다. 선수가 한 포지션보다 두 포지션을 하면 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난 원래 (야수에게) 한 포지션만 원하는데 지금 우리 상황이 응급이지 않나”라며 어쩔 수 없이 멀티 포지션을 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침체된 타선을 살리기 위해선 수비 약화를 감수해서라도 타격이 되는 야수들을 라인업에 최대한 넣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의 오랜 지론과 시즌 전 구상과 맞지 않는 움직임이지만 그만큼 타선이 좋지 않다.

5일 삼성전에도 7회까지 1안타 1득점 빈타에 허덕인 한화는 8회 문현빈의 솔로포, 이진영의 투런포에 이어 9회 문현빈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2루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답답한 혈이 뚫리는가 싶었지만 일시적인 ‘데드캣 바운스’였다.

6일 삼성전에 한화 타선은 다시 침묵했다. 8회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치기 전까지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퍼펙트로 끌려다녔다. 잘 맞은 타구도 거의 없었다. 첫 안타 직후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어렵게 나간 주자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9회까지 더 이상 출루 없이 27타자 1안타 무득점으로 끝났다.



삼성에 0-10 대패를 당하며 4승9패로 10위를 벗어나지 못한 한화는 무득점이 벌써 4경기다. 지난해에는 4번의 무득점까지 57경기가 걸렸지만 올해는 13경기 만이다. 축구팀도 아닌데 무득점 경기가 30.8%나 된다. 팀 타율(.169), 출루율(.249), 장타율(.264), OPS(.513) 모두 독보적인 10위 꼴찌로 평균 2.7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5위(4.61)로 마운드는 리그 평균치를 하고 있지만 타선이 너무 안 맞으니 3~4점만 줘도 어려운 승부가 된다.



플로리얼(.128), 노시환(.163), 채은성(.167), 심우준(.179), 김태연(.196) 등 규정타석 타율 1할대 타자만 무려 5명이다. 1할도 안 되는 안치홍(.067)까지, 쳐줘야 할 중심 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빠진 것이 크다. 표본이 크게 쌓인 것은 아니지만 타구 운이 좋지 않고, 타격 사이클이 저점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심각하다.

평균에 수렴하는 야구 특성상 비정상적으로 낮은 지금 타격 수치는 조금씩 올라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큰 부상자 없이 나름대로 베스트 전력이 가동된 것을 감안하면 오름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이 고정 포지션을 포기하며 타격 강화 라인업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타선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변화가 될지는 미지수다. 하주석 외에는 타선 쪽에서 기대할 만한 추가 전력도 부족해 더욱 갑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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