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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미쳤다, '인생골' 터졌다! 연계→환상 마무리 대박…셀틱은 애버딘 5-1 대파
출처:엑스포츠뉴스|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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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이 유럽 무대에서 엄청난 득점을 터트렸다.

동료들과의 호흡, 그리고 마무리가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가히 양현준의 ‘인생골‘이라고 해도 될 정도. 자신의 리그 2호골을 터트린 양현준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셀틱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애버딘과의 2024-25시즌 스코틀랜드 챔피언십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낚은 셀틱은 23승 3무 2패, 승점 72점을 마크하며 리그 우승 레이스 선두 자리를 지켰다.

로저스 감독은 익숙한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카스퍼르 슈마이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제프리 슐럽, 오스턴 트러스티, 카메론 카터-빅터스, 알리스테어 존스턴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레오 하타테, 칼럼 맥그리거, 아르네 앙헬스가 구축했다. 조타, 마에다 다이젠, 니콜라스 퀸이 공격을 이끌었다.

셀틱의 조커로 자리 잡은 양현준은 애버딘전도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4분경 아담 이다 등 동료들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셀틱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전반 25분 주포인 일본 출신 공격수 마에다의 선제골로 시작된 셀틱의 화력쇼는 전반 30분 조타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이었던 전반 45분 맥그리거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계속됐다.

로저스 감독은 후반 14분 루크 맥코완과 아담 이다, 양현준을 투입해 선발 출전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선수들 중 양현준과 맥코완이 득점을 합작해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결과와 선수들의 체력까지 모두 챙기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그 중심에는 양현준이 있었다.

퀸 대신 투입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한 양현준은 후반 27분경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한 득점으로 셀틱에 네 번째 골을 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애버딘 수비진을 말 그대로 쪼갰다. 어느새 애버딘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한 양현준은 맥코완이 수비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잡아놓고 골키퍼와 골문 가까운 쪽 포스트 사이에 있는 좁은 공간으로 밀어 넣으면서 자신의 리그 2호 골을 터트렸다.



강원FC 시절부터 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꼽혔던 양현준이지만, 유럽 무대에서 만든 득점의 의미는 또 다르다. 한동안 적응 문제를 겪었던 양현준이 셀틱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고, 팀 내에서 충분히 신뢰를 쌓았다고 볼 수 있다.

양현준이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5일 던디FC와의 경기 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그 사이에레이스 로버스와의 스코티시컵 16강에서 1골 2도움을 올렸고, 던디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활약은 좋았다. 양현준은 올해 초 세인트 미렌전부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했는데, 로스 카운티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는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90분간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성공 2회, 리커버리 5회 등의 기록을 남기면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김민재의 소속팀이자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을 마주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후반 32분 투입돼 약 15분만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에다의 추격골을 도우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당시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교체로 투입되면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면서 "우리는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양현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현준이 셀틱의 조커로서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로저스 감독은 또 "양현준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아직 젊고, 성장하고 있으며, 여전히 구단의 스타일과 규모에 적응 중이지만 올해 귀중한 도움을 줬다"며 "양현준은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력과 체력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양현준은 압박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뛰며, 나는 그런 양현준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득점은 양현준의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하더니, 경기력이 올라오자 최근에는 셀틱의 조커로 활용되는 중이다. 선발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특정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입지를 넓혔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이다.



양현준의 득점이 터진 시점도 절묘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달 중순 국내에서 오만,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 2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양현준처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과 멀어졌던 양현준 역시 최근 활약으로 국가대표팀 재승선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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