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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olumn] '연고 복귀vs연고 이전', 서울과 안양의 오랜 연고지 논쟁
출처:포포투|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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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지난 시즌 FC안양이 K리그2를 우승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바로 승격 후 치러지는 FC서울과의 매치업이다. 이미 수많은 언론들에서 일명 ‘연고지 더비‘라는 이름을 붙이며 이 둘의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진행된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날 양팀 감독 간의 약간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두 팀 간의 어떤 사연이 있어 연고지라는 키워드가 화제가 되어 더비 이름으로도 붙게 된 것일까.

서울과 안양은 오랜 시간 이어진 연고지 논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안양 LG 치타스가 연고를 안양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FC서울이 창단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를 두고 당시 안양 팬들은 LG가 연고지를 버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안양 LG 치타스의 전신이 되는 럭키 금성 황소가 시작을 서울에서 했기 때문에 이는 연고지를 버린 것이 아닌 서울로의 연고지 복귀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복잡하게 얽힌 사연과 각 팬들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K리그의 역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K리그가 처음 창설된 1983년부터 1986년까지는 지역 연고제를 시행하지 않았다. 명목상 연고지를 할당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순회 경기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 후 1987년부터 광역 지역 연고제가 시행되어 각 팀은 연고지를 할당받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리그 운영 방식이 처음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와 도를 아우르는 광역이라는 광활한 지역 단위로 인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그로 인해 1990년부터는 단일 도시로 연고지를 한정하는 도시 지역 연고제가 시행되었고 1994년부터는 광역 지역 연고제의 부활로 전북 다이노스(현 전북 현대 모터스) 전남 드래곤즈 등이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이로써 K리그에 지역 연고제가 정착되었다. LG의 전신인 럭키 금성이 운영하던 럭키 금성 황소가 도시 지역 연고제가 시행됨에 따라 지역을 충청도에서 서울로 옮기게 되었다. 이후 LG 치타스라는 이름으로 팀명을 변경하고 계속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도 시행 후 1996년 서울을 연고로 하던 LG 치타스를 포함한 3개의 구단 이 강제로 연고지를 이전해야 했다. 2002 월드컵 유치를 위한 축구 열기 확산과 지방 축구 활성화를 목표로 하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정부가 서울의 구단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서울 연고 공동화(空洞化) 정책을 시행했다. 1995년 초, 1995년 말까지 서울 잔류를 원할 경우 서울에 전용구장 건립계획 수립 및 실행이라는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당시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었던 LG 치타스, 일화 천마(현 성남 FC), 유공 코끼리(현 제주 SK FC)가 모두 지방으로 이전하였다. 결국 1996년 서울 연고지는 공동화(空洞化), 즉 어느 팀도 서울에 연고를 두지 않게 되었다. 이때 LG 치타스가 선택한 도시가 바로 안양이다.

그렇게 리그 운영을 이어오던 중,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축구계에는 당시 수도 서울에 프로 구단이 없어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처음엔 시민구단 창단 시도가 있었으나 서울시 측은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후 대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구단 창단도 시도되었으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실패로 돌아갔다. 창단의 어려움이 있자 결국 축구계는 연고지 이전을 통한 서울 연고 구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 구단에 연고지 이전 의향서를 보내게 된다. 이때 의향서를 제출한 두 팀이 있었는데 바로 안양 LG 치타스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다. 하지만 이후 부산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안양이 서울로 연고지를 변경하는 것이 확정되며 2004년 FC서울이 창단하였다.

하지만 창단 과정에서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서울이 연고지를 변경한 것을 두고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안양 시절 안양 LG 치타스는 안양 시민의 팀임을 거듭 강조해 왔던 것과 반대로 이전하자마자 원래 서울에서 시작한 팀이라며 연고지 복귀를 한 것이라고 해버린 것이다. 이는 기존의 안양 팬들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것이 자극제과 되어 안양 팬과 서울 팬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안양 팬들의 입장은 안양 LG 치타스는 안양을 연고로 창단된 팀인데 어떻게 서울로의 이전이, 이전이 아닌 복귀가 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또한 럭키 금성은 원래 명목 상 연고지 외에 연고지가 태초에 없던 팀이기 때문에 서울이 연고일 수 없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하지만 서울 팬들은 LG의 전신인 럭키 금성이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시작해 안양으로 연고를 옮겼던 것이라 이 연고지 이전이, 이전이 아닌 복귀가 맞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더해 도시 지역 연고제 시행 시절 럭키 금성 황소의 연고가 서울 동대문이었으며 LG 치타스라는 이름도 이 당시에 바뀐 것이므로 LG 치타스의 원래 연고지는 서울이 맞는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세웠다.

이 논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논란과는 관계없이 안양의 축구팬들은 한순간에 본인들의 팀을 뺏겨버리는 고통을 받았고 안양에 또다시 프로 축구팀이 창단되기까지 9년의 세월동안 아픔을 견뎌야 했다. 또한 서울도 본인들 입장에서 억울함을 증명하고 본인들에게 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FC안양 창단 후 FC서울과 코리아 컵에서 단 한 번의 맞대결만 있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더비가 성사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서로를 향한 오랜 악감정을 드디어 풀어낼 기회가 드디어 이번 시즌 생겼고 축구 팬들에게는 이 ‘연고 이전 더비‘를 주목해 볼 필요가 생긴 셈이다. 2월 22일 K리그 1 2라운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역사가 얽힌 이 더비를 주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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