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떠나보낸 SD 동료들이 허탈하다… 마차도 “실망했다”, 타티스 “김하성 기억할 것”
- 출처:스포티비뉴스|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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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말 그대로 우울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도 다저스’를 부르짖으며 광폭적인 전력 투자를 했던 게 불과 2~3년 전인데,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100만 달러를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팀의 재정적 여건과 연관이 있다. 한계를 너무 빨리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는 시장 규모가 크게 작다. 예전부터 돈을 많이 쓰는 이미지의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작고한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는 샌디에이고에 대한 애착이 큰 인물이었고, AJ 프렐러 현 야구부문 사장을 영입하면서 손에 돈을 쥐어줬다. ‘매드맨’이라는 별명으로 유망한 프렐러 사장은 여러 유능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또 팀 내 핵심적인 젊은 선수들에게 대형 연장 계약을 안기면서 전력을 보강해 나갔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잰더 보가츠 등 리그 올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유망주 팜도 탈탈 털어 후안 소토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발돋움했고, 관중 수입도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타도 다저스’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황금 시간을 놓친 샌디에이고는 이제 고통스러운 다이어트가 불가피하다.
구단을 든든하게 밀어줬던 세이들러 구단주의 사망 이후 경영권을 놓고 집안 싸움이 일어났고, 설상가상으로 구단 중계권사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하면서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꽉 막혔다. 2023년 시즌 말에는 선수단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 대출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걱정을 사기도 했다. 결국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소토를 트레이드하는 등 연봉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더 힘겨운 다이어트가 예상되고 있다. 주릭슨 프로파, 김하성과 같은 자유계약선수(FA)들은 재계약 제안조차 못했다. 마이클 킹, 딜런 시즈는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곧 FA 자격을 얻을 두 선수를 붙잡는다는 보장이 없고, 당장 두 선수의 연봉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팀 연봉을 지불했던 샌디에이고는 이제 그 규모를 크게 줄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팀을 떠난 선수가 바로 김하성(30)이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한 김하성은 4년간 팀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떠올랐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까지 보면서 팀 내 전략의 폭을 넓혀줬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잡을 돈이 없었다.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도 못했고,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도 않았다. 무방비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을 단기 계약으로라도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샌디에이고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결국 김하성은 1월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샌디에이고와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김하성은 2025년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쓸 수 있다. 사실상 FA 재수다.
2년 2900만 달러라고 하면 사실 몇 년 전의 샌디에이고에는 큰 돈이 아닐 수도 있었다.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총액 3억 달러 이상, 잰더 보가츠에게 2억8000만 달러, 그리고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에게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돈을 펑펑 쓴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2년 2900만 달러도 쓰기 어려운 팀이 된 것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번 FA 시장에서 500만 달러도 쓰지 못했으니, 어쩌면 김하성 복귀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을지 모른다.
남은 선수들도 말을 아끼면서도 아쉬운 감정은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팀의 핵심 선수이자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매니 마차도는 3일(한국시간)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 참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행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뉴욕포스트’가 “매니 마차도가 해당 질문에 대해 다소 우울하게 답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마차도는 “우리 팀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서 실망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우리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몇몇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떠나보낸 것에 대해 약간 실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차도는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역시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비즈니스적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주릭슨 프로파와 김하성과 함께 해 행복했다. 그들과 함께 뛰었던 그 시간을 기억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보다 김하성과 큰 친분이 있던 선수들이었다. 김하성의 클럽하우스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준 선수들이고, 경기장 내에서는 누구보다 김하성과 격한 액션을 취한 선수들이기도 했다. 당연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팬들도 아쉽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펫코파크에서는 항상 “하성 킴”을 연호하는 샌디에이고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김하성으로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팬들도 더 이상 김하성을 응원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AJ 카사벨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다”면서 “샌디에이고 선수들 중 김하성만큼 큰 환호와 환대를 받은 선수는 거의 없었다. 팬들은 그의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열광했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어쨌든 샌디에이고는 이제 김하성 없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 올스타 유격수 출신으로 2023년 샌디에이고 입단 당시 유격수를 봤던 잰더 보가츠가 2025년 개막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보가츠는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다소간 약점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수비력과 보가츠의 공격력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유격수 김하성-2루수 보가츠’ 라인업을 짰다. 보가츠는 2루를 본 경험이 전무한 선수이기도 했다. 다만 김하성이 떠나면서 보가츠는 유격수로 돌아간다. 2021년까지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한때 팀 내 최고 유격수 유망주였던 잭슨 메릴도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들을 그냥 외야로 두면서 현재의 공격 흐름을 이어 가는 것을 택했다.
2루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볼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넨워스는 이날 팬페스트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수비 포지션을 놓고 마이크 쉴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인정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크로넨워스가 주전 2루수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로넨워스 또한 데뷔 당시에는 2루가 주 포지션이었고,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는 셈이 됐다.
다만 올해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지구 경쟁자들의 전력이 다들 좋아졌다.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김하성을 쓸어담은 지난해 최강자 LA 다저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전력 차이가 너무 커졌다. 애리조나는 선발 최대어 중 하나였던 코빈 번스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보강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채웠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잃은 전력은 많은 반면 들어온 전력은 별로 없다. 시즌 전이나 시즌 중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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