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Awesome)은 샌프란시스코로 향할까?

FA 김하성(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시금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A급 FA 미계약자 명단과 그들의 적합한 행선지 전망을 다루며, 김하성의 ‘베스트 핏‘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초반부터 김하성의 가능성을 검토했던 팀이다. 김하성의 동료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이정후를 통해 구단의 관심이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계약하며 김하성 영입 의사는 철회된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여전히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와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상위권 팀들에 뒤처져 있다"면서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완치하고 돌아온다면, 2루수 문제를 해결하며 더욱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다메스를 유격수로 고정한다고 해도, 2루수 자리의 약점이 여전히 팀 전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MLB닷컴은 그의 실적에 대해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홈런 1개, OPS(출루율+장타율) 0.5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며, 현실적인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계 예측 시스템 ‘스티머‘에서도 피츠제럴드가 평균 이하의 타자로 평가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가 FA 시장에서 고려할 만한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년간 활약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샌디에이고와 1년 800만 달러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이를 거부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그의 계약은 늦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5월 이전에는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어깨 부상 이후 티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부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의 재결합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어떤 계약을 체결하게 될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