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팀 대결’ 또 하나의 볼거리였던 ‘자매 매치’
- 출처:바스켓코리아|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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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다. 언니와 동생이 한꺼번에 경기에 나섰다.
12일 아신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졌던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2위 아산 우리은행과 1위 부산 BNK 경기는 향후 1위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경기였다. 결과는 우리은행 완승이었다.
김단비, 심성영, 한엄지가 고르게 활약하며 김소니아가 분전한 BNK를 73-56으로 일축한 것. 결과로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로 줄어들었다. 시즌 후반까지 1위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암시한 경기였다.
이에 더해 닮은 꼴 두 선수가 같이 경기에 나섰다. 우리은행 변하정과 BNK 변소정이 주연이었다. 변소정이 두살 터울 언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스타팅으로 경기에 나섰다. 동생인 변하정은 이번 시즌 들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역할을 해내며 계속 스타팅으로 중용되고 있다. 최근 무릎 부상을 털어낸 변소정은 이날 박혜진, 이소희 두 핵심 선수 부상 결장에 따라 스타팅으로 나섰다. 최근 출전 빈도를 높이고 있는 BNK의 미래다.
변하정이 먼저 움직였다. 3점을 가동했다. 이후 던진 3점슛 두 개는 연거푸 실패했다. 변소정은 5분이 지날 때 김단비 돌파를 블록으로 막아낸 후 돌파를 시도했다. 실패했지만, 과감함이 돋보였던 장면이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변소정이 벤치로 돌아갔다. 변소정이 남긴 기록은 1리바운드였다. 종료 1분 여를 남았을 때 변하정도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3점 1어시스트를 남겼다. 판정승을 거둔 자매 매치 1라운드였다.
2쿼터 초반 변소정이 먼저 경기에 나섰고, 바로 던진 점퍼를 실패했다. 이후 스틸을 만들었다. 4분 7초가 지날 때 변하정도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끝까지 경기에 나섰고, 변소정이 2점 1스틸을 남겼다. 변하정은 3점슛 한 개를 시도했고,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 다시 두 선수는 나란히 경기에 나섰다. 변소정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블록슛을 허용했다. 4분이 지날 때 다시 시도한 슈팅도 빗나갔다. 변소정은 주로 수비에서 역할을 해냈다. 특히, 김소니아 디나이 디펜스가 눈에 띄었다. 스위치 디펜스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 두 선수 모두 임팩트는 남기지 못했다. 미래를 키워드로 한 ‘성장’의 한 게임을 지나친 정도였다.
변하정은 3점(3점슛 1개/4개) 1리바운드, 변소정은 4점(2점슛 2개/7개)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남겼다. 출전 시간은 각각 26분 53초, 32분 4초였다. 출전 시간 대비 기록은 다소 모자랐다. 아직 성장이 필요한 두 선수다.
언니인 변소정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한 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BNK로 옮겨갔다. 2023-24시즌 첫 경기에 부상을 당했고, 시즌 초반까지 재활에 매진하다 최근에 경기에 자주 출전하고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변소정에 대해 “조금 더 가야할 길이 많다. 전반기를 거의 못 뛰었다. 출전 시간을 계속 체크를 해야 한다. 부상 때문이다. 할 역할이 명확하다. 집중도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 느끼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적어도 2년 안에는 다섯 번째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이 아쉽다. 경기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기량이라고 하기는 판단이 이르다.”라고 전했다.
변하정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신장과 파워를 인정 받아 지난 시즌부터 간간히 출전했고, 이번 시즌 팀내 뎁스가 얇아진 탓에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그리고 위성우 감독 기대에 응답하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변하정에 대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수비가 좋다. 요령도 붙는 것 같다. 팀에 꼭 있어야 할 선수다. 큰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슛만 조금 더 들어가면 된다. 노력을 더해야 한다. 욕심을 내면 안된다. 힘을 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스쿼드에서 너무 좋은 자원이다. 계속 긴장을 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박혜진(부산 BNK 썸), 박언주(은퇴) 자매에 이어 간만에 등장한 농구 자매다. 신선한 이야기를 전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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