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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대 출신 축구선수, 경기 전 여성 팬과 포옹했다고 중징계 위기
출처:스포츠경향|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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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선수가 경기 전 여성 팬과 포옹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연맹 윤리위원회는 자국 프로축구 1부리그 에스테그랄의 수비수 라민 레자에이안(34)을 소환하기로 했다.

레자에이안은 지난 26일 이란 중부 야즈드 주에서 열린 차도르말루와의 이란 프로축구 1부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 버스 주변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여성 팬과 껴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족이 아닌 남녀 간의 모든 신체적 접촉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현재 테헤란의 명문구단 에스테그랄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레자에이안은 이란 국가대표로 65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그는 이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7년 벨기에 KV 외스텐드로 진출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알샤하니아, 알두하일, 알사일리야 등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했다. 뛰어난 실력에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지난 4월에도 있었다. 레자에이안의 동료이자 에스테그랄의 골키퍼인 호세인 호세이니가 경기 중 여성 서포터와 포옹했다가 1경기 출전 정지와 약 4700유로(약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해당 여성은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적발되는 것을 피하려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를 ‘스태프와의 부적절한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를 내렸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혁명 이후 40년 넘게 여성의 축구장 입장이 금지됐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이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국립경기장을 찾았을 때도 관중석은 100% 남성으로만 채워졌었다. 2022년 8월에 이르러서야 여성들의 국내 리그 경기장 입장이 허용됐지만, 여전히 남녀 간 신체 접촉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이란축구연맹은 아직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앞선 호세이니의 사례로 미루어볼 때 레자에이안 역시 출전 정지와 고액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님 통신은 레자에이안이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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