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선수도 깜짝! 가발 쓰고 링 흉내' 진안 "팬들이 돈 내고 보러 온 올스타전, 즐거워야죠" 무한 팬서비스 빛났다
- 출처:스타뉴스|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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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좋지 않아도... 팬들이 돈을 주고 경기장을 와주셨는데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2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국 여자 농구 올스타는 일본 W리그 올스타를 90-67로 꺾었다.
양 팀 모두 승부보단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 등 볼거리에 치중한 경기였다. 이중 가장 빛난 선수는 ‘올스타전 퍼포먼스 여왕‘으로 익히 알려진 진안이었다.
경기 전 장발 가발을 쓰고 에스파의 ‘위플래시‘에 맞춰 등장 퍼포먼스를 펼친 진안은 경기 내내 화려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골을 넣고 카메라에 앞에서 유쾌하면서 도발적인 춤을 추는가 하면 치어리더들과 함께 군무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도 가발을 쓰고 일본 영화 ‘링‘을 패러디한 수비를 선보여 일본 선수마저 웃게 만들었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경기 활약도 뛰어났다. 이날 14득점 10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승리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진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물론 MVP까지 거머쥐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진안은 "퍼포먼스상을 받고 싶어서 노리고 있었는데 MVP는 조금 충격이었다"고 웃었다. ‘왜 충격이었냐‘고 묻자 "MVP는 득점을 많이 한 선수가 받는 거 아니냐"라며 의아해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활약도 뛰어나 투표로 결정됐다‘고 말해주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진안의 올스타전 활약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진안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퍼포먼스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팬들이 돈을 주고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단 시즌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까지만 즐기려고 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 도중 장발 가발을 쓰고 즉흥적으로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백미였다. 진안은 "벤치에 있으니까 몸이 너무 간지러웠다. 치어리더 언니들과 몇 년 동안 보고 많이 친해서 즉흥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그룹 에스파를 잘 알고 있냐는 물음에는 "이번에 양인영 언니가 가발을 주면서 노래를 추천해서 알게 됐다. 이전까지 잘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최초로 한일 올스타전 맞대결로 펼쳐졌다. 진안은 "이전과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끼리 하는 것과 달랐다. 1쿼터에 많이 낯도 가렸는데... 진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일본 선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일본 국가대표 가드 마치다 루이를 꼽았다. 진안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박신자컵 때도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제 진안은 브레이크 타임 후 리그와 소속팀 하나은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반기에 부족한 부분을 아직 메울 시간이 있다. 더 잘 맞춰서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원들도 브레이크 타임에 열심히 재활해 더 튼튼한 몸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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