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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돈 더 준다고 했는데…" 홈런왕은 왜 달콤한 제안을 뿌리쳤나
출처:스포츠조선|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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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금액의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한국 잔류를 택했다. 홈런왕의 선택이다.

올해 4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 1위, ‘홈런왕‘을 차지한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다음 시즌 재계약을 마쳤다.

1+1년 계약이다. 내년에는 보장 연봉 120만달러(약 17억원)에 인센티브 30만달러(약 4억2000만원)의 조건이며 시즌 종료 후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

NC 구단이 +1 실행을 결정하면, 데이비슨은 2026시즌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8억원)에 옵션 40만달러(약 5억6000만원)의 조건을 받게 된다.

외국인 타자로는 정상급 대우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다음 시즌 최대 18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데이비슨은 이보다 못미치지만 준수한 성적을 낼 경우 NC에서 2년 최대 320만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일단 사실상 2년짜리 다년 계약이라는 점에서 마음 편히 뛸 수 있다는 사실도 데이비슨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NC 구단이 ‘홈런왕‘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줬지만, 사실 재계약 위기 요소도 있었다. 바로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이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은 당장 쉽지 않아도, 일본 구단들에게는 ‘KBO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데이비슨은 이미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다. NC에 오기 직전,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 19홈런을 쳤지만 73안타-120삼진으로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제구와 변칙 투구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홈런을 19개나 친 것은 투고타저 NPB에서 주목할만한 요소였다.

결국 한국행을 택한 데이비슨은 지난해 자신의 일본리그 경험을 ‘값진 실패‘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NC에서 1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실제로 데이비슨이 살아나자 몇몇 일본 구단들은 NC가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금액을 불렀다. 한 관계자는 "일본 팀들이 데이비슨에게 더 높은 금액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외국인 투수 기본 몸값이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높기 때문에, ‘머니 게임‘이 붙으면 사실상 이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슨은 일본이 아닌 NC를 택했다. 가장 큰 요소는 경쟁 스트레스다. NPB는 적지 않은 금액을 주면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무제한 경쟁을 시킨다. KBO리그 구단들처럼 최고급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가족들까지 살뜰히 챙겨주는 문화가 사실상 없다. 또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할 경우 더욱 냉혹한 분위기가 있다.

데이비슨도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해 NC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냈고, 또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다음 시즌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찾았다. 일본에서 다시 생존 경쟁을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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