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 스승 김동현 넘어설까
- 출처:오마이뉴스|2024-09-06
- 인쇄
22번째 코리안 UFC리거, 한국 파이터 최초 DWCS 통해 데뷔
기존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 UFC에 입성한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을 향한 격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제는 연예인으로 훨씬 더 유명한 ‘매미‘ 김동현의 제자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고석현(11승 2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와 웰터급(77.1kg) 체중으로 맞붙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이었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 경영자 역시 흡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받았다. UFC에 온 걸 환영한다"며 고석현에게 UFC 계약을 수여했다.
이로써 고석현은 22번째 코리안 UFC리거이자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2017년 유상훈(34)이 ‘시즌 3‘에 출전한 바 있으나 피터 배럿에게 판정패하며 계약을 얻지 못했다.
언더독 평가? 고석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전만 해도 고석현은 철저한 언더독이었다. 현지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승률을 20% 이하로 평가했다. 사실상 이변이 없다면 카발칸티가 이긴다고 본 것이다. 스승 김동현으로부터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을 닮았다며 ‘코리안 타이슨‘이라는 새 별명을 얻은 바 있는 고석현은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국내 파이터 중 대단한 실력자로 진작부터 인정받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배워 그래플링 기본기가 탄탄한 것을 비롯,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kg급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 삼보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국내 단체 AFC 웰터급-미들급(83.9kg)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으며 ‘저승문호‘ 박문호(34), 더블지FC 웰터급 챔피언 정윤재(34)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박사들에게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배경에는 상대 선수의 경력이 더 화려한 이유가 컸다. 카발칸티는 9경기를 전부 1라운드에 끝내버린 타고난 킬러다. 7번은 (T)KO, 2번은 서브미션이었다. 9살 때부터 주짓수를 배웠으며 이후 카포에라까지 익혔다. 브라질 단체 레볼루션 MMA 미들급 챔피언, 인사이드 파이터스 리그(IFL)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다.
깔끔한 전적, 화끈한 임팩트, 최근 상승세, 격투왕국 브라질 특급 유망주 등을 고려했을 때 카발칸티에게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 결국 진짜로 이기는 선수가 모든 것을 다 갖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석현은 자신에 대한 언더독 평가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되레 "상대가 빈틈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거기를 찾아 꿰뚫겠다"는 말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신감은 실제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석현은 1라운드부터 카운터 펀치와 그래플링으로 카발칸티와 대등하게 맞섰다. 사실상 이때 승부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발칸티는 그간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1라운드에 모두 경기를 끝내버리는 행보를 보여왔는데 고석현이 이를 견뎌냈기 때문이다.
2라운드부터 고석현의 시간
킬러는 목표물을 최대한 빨리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꼬리를 밟혀 역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카발칸티가 딱 그랬다. 장기전 경험이 없던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초반부터 쏟아내는 파이팅 스타일상 화력은 확실했지만 보조동력이 아쉬웠다.
반면 고석현은 진흙탕 싸움에도 능숙했다. 2라운드 돌입 후 카발칸티가 급격하게 지치자 보디샷으로 충격을 준 뒤 레슬링과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흐름을 주도해가며 승기를 굳혔다. 3라운드들어서는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해갔다.
고석현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언더독이라서 기분이 상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마음 편히 경기를 했다. 부담없이 내 플레이만 하면 될 것 같았다, 타격, 그라운드 모두 준비했지만 3라운드에서 상대가 완전히 지친 것을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 또한 "고석현은 3라운드 내내 일관된 경기력으로 카발칸티의 투지를 짓밟았다. 보통 1분 20초 안에 상대를 박살내던 카발칸티는 그게 되지않자 급격하게 흔들렸고 체력문제까지 이중고를 겪었다. 고석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끊임없는 압박을 통해 그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고석현을 포함 다섯 명의 승자는 모두 UFC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특히 +800(약 10%) 언더독으로 평가된 유네이시 두벤(28·베네수엘라)은 섀넌 클락(32·캐나다)을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오른손 오버핸드 훅으로 KO시키며 화이트 대표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시즌 DWCS에선 에피소드 4까지 20경기가 치러져 17명의 승자가 계약을 얻었다. 시즌 8은 다음달 16일 에피소드 10까지 이어진다.
DWCS는 UFC의 등용문 격인 프로그램으로 2017년 첫 선을 보였다. 단판 승부를 벌인 뒤 화이트 대표의 마음에 들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를 포함 257명의 선수가 DWCS를 통해 계약했다. 그간 한국 선수들의 옥타곤 진출 루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고석현이 그 벽을 깨트림에 따라 또다른 코리안 파이터들의 도전도 기대된다.
고석현의 스승 김동현은 한국 UFC 파이터중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있는 인물이다. 정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중상위권 레벨에서 꾸준하고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압박형 그래플링 위주의 파이팅 스타일로 인해 지루하다는 혹평도 많았고 그로 인해 현지에서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UFC 파이터라는 전력을 앞세워 국내 방송계에 들어선 후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파이터 시절보다 훨씬 높은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고석현의 체급은 공교롭게도 스승 김동현의 현역 시절과 같은 웰터급이다. UFC 웰터급은 김동현 이후 크게 두각을 나타낸 코리안 파이터가 없었다. 임팩트있게 옥타곤에 입성한 고석현이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불태우며 김동현의 커리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최신 이슈
- “메가, 3라운드 경기당 25.8점 연승 주역”···CNN 인도네시아 “메가와 친구들 패배 잊어”|2025-01-01
- 푸른 뱀처럼 변신하는 빙속 김민선 "2025년 도전의 해"|2025-01-01
- '안세영의 바람 이뤄졌다'...비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제한 폐지|2024-12-31
- 태극마크 반납 전지희, 신유빈과 맞대결?…싱가포르 스매시 단식 출격|2024-12-31
- 강동영 유도회 사무처장, 조용철 회장과 ‘한판’ 유도계 다윗과 골리앗 일전, 누가 이길까|2024-12-30
- 축구
- 야구
- 농구
- [공식발표] '원클럽맨' 생활 마무리했다...6개월+2년 계약 체결
- 올랭피크 리옹의 '원클럽맨'이었던 앙토니 로페스가 낭트에서 새출발 한다.낭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로페스와 6개월+2년 옵션으로 합의를 마쳤다"라...
- 흔들리는 '펩시티', 장사는 잘하네...'300억'에 매각 완료
- 얀 코투가 완전히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독일 '빌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코투는 아직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만 이미 완...
- 바르셀로나의 촌극, 샐러리캡 문제로 올모 등록 실패해 843억원 날릴 판
- 스페인 최고의 명문인 바르셀로나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지난해 여름 거액을 들여 영입한 미드필더 다니 올모(26)를 지키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1일 바...
- '툭하면 엔진 결함' 제주항공 재직자 경고 있었다?
- 니케 '신데렐라 유리공주 Ver.' NIKKE 'Cinderella Glass Princess' 4k60p Cosplay RZcos Yasal 코믹월드 Winter 2024
- [4K] 2024 AGF 아우터플레인 레이싱모델 민한나 #2 직캠 (2024 AGF OUTERPLANE Model Min Hanna fancam)
- 회원전용 볼륨감 넘치고 섹시하고 미모의 모델 윤설화 포즈영상(4K,가로)
- [4K] 2024 오토살롱위크 (Auto Salon Week) 레이싱모델 유리안 #3 직캠 By 푸딩포토
- #241215#이소민#치어리더#이소민치어리더#현대건설배구단#응원가#응원##직캠#4K#チアリーダー#Shorts#cheerleader#啦啦队长#啦啦隊
- 14기 옥순, 해넘이 영상과 함께 새해 인사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
- '나는솔로' 14기 출연자 옥순이 바다 위에서 해넘이를 바라보는 영상과 함께 새해 인사를 전했다.31일 14기 옥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 해넘이"라는 글과 함께 "202...
- 유정, 의미심장 새해인사 "그럼에도불구하고"
- 브브걸 출신 방송인 유정이 의미심장한 새해 인사를 전했다.1월 1일 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각해보면 단 한해도 인생이 내 뜻대로 된 적이 없었네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는...
- 윤서령, 제주항공 참사 적십자 기부 “가슴 찢어지도록 아파”
- 가수 윤서령이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해 기부했다. 1일 윤서령은 자신의 SNS에 “먼저 지난 2024년에는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제 자신이 성장할수 있었...
- 스포츠
- 연예
- [MFStar] VOL.612 樱桃小犊子
- 입스위치 타운 FC 2:0 첼시 FC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2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 [XiuRen] No.9476 香澄
- [XIUREN] Barbie可儿
- [XIAOYU] Vol.1154 모델 Zhang Peng Peng
-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0:0 브렌트퍼드 FC
- 아스날 FC 1:0 입스위치 타운 FC
- '자신감이 떨어져 보여' 손흥민, 침묵의 81분+최악의 평점...토트넘, 졸전 끝 노팅엄에 0-1 패
- 오늘의 후방(중국 모델 LesWong ,王雨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