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작심 발언에 입연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구세대 관습 없애야…의견 전부 검토”
- 출처:MK스포츠|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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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이 개막한 목포체육관에서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며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택규 회장이 언론사 대면 인터뷰에 응한 것은 안세영이 이달 5일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작심 발언을 한 뒤 처음이다. 당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 및 부상 관리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작심 비판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과 후원·계약 관련 규정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면서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 전체적인 흐름은 같아야 한다. 제가 혼자 모든 것을 판단해서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어디가 됐든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면 그에 맞춰 개선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택규 회장은 협회 임원진의 후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후원금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집어넣으면 해결될 일”이라며 외부 후원을 유치하는 노력도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말엔 “제가 협회에 왔을 때는 (후원사가) 거의 다 정해져 있었다. 이제는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자신의 비리와 뒷돈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들이면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후원 물품으로 받은 것인데 당시 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법리 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 “큰소리를 친 부분은 잘못했다. 만약 제가 욕을 해서 상처를 입었다면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전한 김택규 회장은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생활체육 출신의 김택규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회 때마다 한 번도 내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다.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 선수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된 것”이라며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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