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조 최강’ 女대표팀, 17회 연속 월드컵 향한 항해 개시
- 출처:점프볼|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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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대표팀이 17회 연속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은 총 8개국이 출전하며, 조별리그에 이은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FIBA 랭킹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표팀은 말리(20위), 체코(23위), 베네수엘라(3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하며,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1위를 차지한 팀에게만 최종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지난해 열렸던 FIBA 여자 아시아컵 5위에 그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사전자격예선을 거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최이샘, 이다연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박지수, 박지현이 차질 없이 강화훈련을 소화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상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으로 꼽힌다. FIBA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많은 팀”이라며 대표팀을 A조 최강으로 꼽았다. 실제 대표팀은 1964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6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를 달성한 팀은 미국과 대표팀뿐이다.
사전자격예선 A조에서는 대표팀의 뒤를 잇는 2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체코와 말리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0년 월드컵 이후 침체기를 걸었던 말리는 2022년 월드컵 무대로 돌아왔다. 체코의 마지막 월드컵은 2014년이었지만, 지난해 유로바스켓에서 7위에 오르는 등 최근에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대표팀이 1차전에서 맞붙는 베네수엘라의 전력은 어떨까. 베네수엘라는 베테랑 마리아나 듀란, 왈레스카 페레즈가 출전하지만 A조 최약체로 꼽힌다. 아직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경험이 없다.
물론 대표팀으로선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도 중요하다. 나흘 동안 3경기를 치른 후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베네수엘라의 주득점원 다니엘라 월렌을 봉쇄하는 게 대표팀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월렌은 지난해 열린 아메리컵에서 평균 21점 7.3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활약한 바 있다.
B조에서는 몬테네그로(22위)와 뉴질랜드(26위)가 모잠비크(33위), 멕시코(45위)를 제치고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멕시코는 홈에서 지역예선을 치르지만, 8개 팀을 통틀어 FIBA 랭킹이 가장 낮다. 1975년 이후 월드컵 무대를 한 번도 못 밟고 있다.
대표팀은 멕시코시티 지역예선에 출전하는 8개국 가운데 FIBA 랭킹이 가장 높지만, 토너먼트에서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 지난해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 있다. 김단비, 박지수 등이 출전했으나 전반에 25-41 열세를 보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해 64-66으로 패했다. 당시 24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대표팀에 패배를 안겼던 페니나 데이비슨은 사전자격예선도 출전한다.
대표팀이 예상대로 A조 1위, 뉴질랜드가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양 팀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맞붙는다. 혹은 멕시코시티 지역 1위를 두고 결승에서 격돌할 수도 있다. 대표팀은 아시아컵에서 가시밭길로 내몰았던 뉴질랜드에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 대표팀 일정 *한국시간
20일(화) 오전 3시 vs 베네수엘라
21일(수) 오전 8시 30분 vs 체코
23일(금) 오전 3시 vs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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