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여름에는 죽어도 안 잡을 것"…찜통더위+인조잔디 구장, '폭염 취소'는 당연했다
-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8-05
- 인쇄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구멍이 열리니 땀이 계속 쏟아진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려고 했지만, 이날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 2일에 이어 시리즈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다.
지난 2일 경기는 지열이 50도가 넘었다.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라 열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찜통 같은 야구장에서 경기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KBO는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43년 역사 사상 첫 1군 경기 폭염 취소였다.
2일 오후 6시 30분 열릴 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기에 경기 개시가 더 빠른 주말 경기 개최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롯데와 LG는 3일 오후 6시, 4일 오후 5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루 전(3일) 경기는 우여곡절 끝에 정상 개시됐다. 2일과 큰 차이가 없던 날씨 탓에 김태형 롯데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불가 의사를 KBO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 온열질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롯데는 전준우와 정보근, 윤동희와 고승민이 몸 상태 이상을 호소했다. LG는 박동원과 문보경, 신민재가 탈진 증세를 보였다. 박동원과 문보경은 4일 오전 링거를 맞고 야구장으로 출근했다.
팬들은 폭염 취소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1982년 KBO 리그 개막 후 43년간 쭉 이 시기에 똑같이 경기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냉방 시설도 더 좋아졌다. 그러나 문수야구장은 경기를 치르기에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었다. 이전과 다르게 더 무더워진 한여름 날씨와 인조잔디 등 여러 악조건이 선수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했다.
염 감독은 "이제 여름에는 울산이나 포항 등 인조잔디 구장 경기를 죽어도 안 잡을 것이다. 이게 다 경험이다"라며 "내가 처음 야구했던 1991년도만 해도 (광주)무등구장에 가면 외야가 잔디 반, 흙 반이었다. 그런 곳에서 야구했다. 그것도 적응하면 어느 정도 괜찮은데, 지금은 워낙 좋은 환경에서 하고 있다. 환경이 변하며 문제가 됐다. 그러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다. 선수들이 죽으려고 하더라. 6회부터는 ‘시원해진 것 같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구멍이 열리니 땀이 계속 쏟아진다. 내가 원하는 만큼 땀을 흘려야 개운하다. 그 이상으로 무리해서 하면 현기증이 온다. 팬들도 사우나 갔을 때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원하는 만큼, 그 이상 땀을 흘리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온다. 또 햄스트링 근육에 수분이 다 빠진다. 근육이 타이트해지고, 몸이 무거워진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확 뛰어버리면 햄스트링 부상이 온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지난해 해설위원 했던 경험을 토대로 무더운 여름 인조잔디 구장 경기를 반대했다. "지난해 해설위원 할 때도 말했다. 포항과 울산 경기는 가능하면, 가을로 잡아야 한다. 왜 여름에 잡느냐"라고 쓴소리 했다.
문수야구장은 올해 처음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장비 설치가 늦어져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일정을 잡지 못했다면, 무더위가 지난 시점 일정을 잡을 수도 있었으나 찜통더위가 가득한 여름철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감행했다. 그리고 KBO 43년 역사상 첫 ‘폭염 취소‘라는 역사를 썼다. 온열 질환자도 롯데와 LG에서 7명이나 발생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양 팀은 올해 마지막 울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 최신 이슈
- 오타니 WS 타율 0.105 부진? 사령탑은 "팀을 위해 헌신, 더 많은 존경 받게 됐어"|2024-11-01
- 2024 월드시리즈 시청자 수, 최근 7년간 최다|2024-11-01
- ‘아쉬운 준우승’ 삼성, 이병규 2군 감독·장필준·김동엽 등과 결별…“선수단 역량 강화”|2024-11-01
- LG, 송지만 코치 영입…1군 주루 코치 담당|2024-11-01
- 양준혁, '♥박현선' 만삭 D라인에 키스…꿀 뚝뚝|2024-10-31
- 축구
- 농구
- 기타
- 이토, 휴식일에도 훈련 자청 ‘복귀 눈앞’···지친 김민재 숨통 틔운다
- 바이에른 뮌헨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부상 복귀를 위해 휴가 중에도 훈련하는 열의를 보였다.독일 매체 빌트는 1일 “이토가 복귀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이...
- '맨시티 입단 예정이었는데'... 1172억 미드필더, 승부조작 혐의로 경기 결장 예정→"유죄 판결 시 은퇴 위기"
- 루카스 파케타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영국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 시간) "루카스 파케타는 베팅 수사로 브라질 의회에 소환된 후 다가오는 경기에 결장할 것으...
- ‘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대결 앞둔 신태용 감독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
-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일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
- 김민주 "홍경·노윤서 실제로 연애? 의심해 본 적無"
- '청설' 김민주가 실제 연인 케미를 보인 홍경과 노윤서를 언급했다. 김민주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
- 오연서, 새빨간 발레복으로 드러낸 글래머 몸매…분위기 확 바뀌었네
- 배우 오연서가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오연서는 지난 10월 31일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 최준희, 뼈말라 몸매…비현실 개미허리
-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날씬한 몸매를 뽐냈다.최준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사진 속 최준희는 올블랙 패션에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다.맑은 피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