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전략적인 접근으로 재계약을 만들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KJ 마틴(포워드, 198cm, 98kg)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마틴에게 계약기간 2년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기로 했다. 연간 8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별도의 옵션이 포함됐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년 차에 보장 되지 않는 조건이 들어갈 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에 마틴을 해당 조건에 붙잡은 것을 보면, 피닉스 선즈가 조쉬 오코기와 같은 조건에 잡은 것과 유사해 보인다. 즉, 전력 유지를 위한 측면도 있으나 추후 트레이드 시장이 열릴 시에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조건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력으로 기용하되, 적어도 다가오는 2024-2025 시즌이나 이후 트레이드에 나설 만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뛰었다. 시즌 초에 제임스 하든(클리퍼스) 트레이드 당시 니콜라스 바툼(클리퍼스), 로버트 커빙턴, 마커스 모리스와 함께 건너갔다. 그러나 이번에 재계약을 따내면서 유일하게 필라델피아에 남게 됐다. 지난 시즌 활약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음에도 연간 800만 달러를 따내는 행운을 맛봤다.

마틴은 지난 시즌 6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12.4분을 뛰며 3.7점(.536 .286 .537)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활약이 저조했다. 3점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스몰포워드로 나서기에 한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재계약 조건을 활용해 그를 앉히면서 향후 대비에 나섰다.

가능하면 다음 시즌 중에 트레이드에 나설 만하다. 이를테면 만기계약인 올스타급 전력을 데려오는 대신 마틴을 매개로 몸값 차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지명권을 더한다면 다른 구단의 구미를 당기게 할 만하다. 다음 시즌 중이 어렵다면, 이후에 거래에 나설 만하다. 선수단도 채워야 하기에 여러 조건을 고려한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