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참…' 잘못 건 전화 때문에 김하성 동료가 된 솔라노, 그 사연은?
- 출처:MHN스포츠|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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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의 팀 동료인 베테랑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37)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 ‘잘못 건 전화 한 통‘으로 인해 시작된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온라인 매체 ‘인사이드 파드레스‘는 28일(한국시간) "베테랑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가 실수로 잘못 누른 전화번호가 인연이 되어 샌디에이고에 입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남미국가 콜롬비아 출신인 도노반은 지난 2012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을 만큼 마이너 트리플 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소속으로 총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3홈런 1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60으로 좋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경기수를 소화했을 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지만 예년과 달리 비현실적으로 흘러간 시장 분위기 때문에 올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치르고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체 개인훈련을 이어가던 도노반은 자신의 집 정원관리를 위해 지역 내 정원사에게 전화를 건다는 것이 잘못해서 샌디에이고 타격코치 빅터 로드리게즈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됐다. 둘은 이전에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잘못 건 전화로 오랜 만에 대화를 시작하게 된 도노반과 로드리게즈 코치는 곧이어 샌디에이고가 베테랑 야수를 찾는 중이라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토미 팸(34. 시카고 화이트삭스)과의 재결합을 추진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팸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하자 로드리게즈 코치가 구단에 건의해 도노반과 지난 4월초 마이너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약 한 달간 샌디에이고 구단 산하 트리플 A에서 몸을 만든 도노반은 지난 5월초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이후 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1루는 물론 2루와 3루 그리고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도노반은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3홈런 15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46으로 나쁘지 않다. 게다가 도노반의 올 시즌 연봉은 리그 최저연봉인 75만 달러보다 겨우 4만 달러 더 많은 79만 달러(약 11억원)이다.
팀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던 계약 조건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로 인해 빅리그 11년차 베테랑을 리그 최저연봉 수준만 주고 고용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활약은 수백만 달러를 받는 선수보다 더 잘 해주고 있으니 복덩이도 이런 복동이가 따로 없다.
이 모든 일이 잘못 누른 전화번호로 인해 시작된 것이니 ‘인생 참...‘‘이란 소리가 절로 나올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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