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가 ‘약속의 땅‘에서 징계 복귀 후 첫 우승이자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년 만에 당시 우승자 임진희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윤이나는 2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 출전한다.

윤이나는 첫날인 28일 오후 임진희 박결과 한 조로 출발한다.

이 대회는 윤이나에게 좋은 기억의 출발점이다. 2022년 루키였던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임진희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 당시 526야드 오르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는 모습은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이 홀에서 여자 선수가 투온에 성공한 것은 윤이나가 처음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버치힐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산악코스 골프장.

주최 측은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짧게 깎아 선수들의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고 나섰다. 장타자 윤이나로선 지난 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 끝에 박현경에게 밀려 준우승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6년 이소영, 2017년과 2019년 최혜진, 2018년 박채윤, 2020년 김시원(개명 전 김민선5), 2022년 임진희,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챔피언 고지우 등은 모두 장타자로 분류된다.

2년 전 우승 경쟁을 했던 임진희와의 리턴 매치도 흥미롭다.

지난해 KLPGA 투어 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의 올해 첫 국내대회. KPGA 통산 7승이자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포인트 1위로 올라선 박현경과 KLPGA 통산 20승을 앞둔 박민지, 올시즌 최다승인 3승에 빛나는 이예원 등 최고 실력자들이 총출동해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고지우도 2연패로 통산 2승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일화가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온 맥콜·모나 용평 오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총 132명의 선수가 출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일화는 9, 11번홀에 마련될 ‘맥콜 존‘에 볼이 안착될 때마다 50만원씩 적립,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선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주최측은 갤러리를 대상으로 퍼팅 대회, 칩샷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