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수원, 새 사령탑 날개 달았다… 전북만 울상
- 출처:국민일보|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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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근 사령탑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던 팀들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만 새 감독 체제에서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울상이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 순위표 맨 하단에는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통 명가’ 전북이 자리하고 있다. 개막 전만 해도 3강에 꼽혔던 전북은 이제 어느새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전북은 전날 대구전에서도 0대 3으로 완패당했다. 점유율에선 59-41%로 앞섰으나 허술한 뒷문이 또 발목을 잡았다. 잦은 수비 실책으로 후반전 2실점의 빌미를 줬고, 유효슈팅 수도 3-10으로 크게 밀렸다. 지난달 27일 부임한 김두현 감독은 최근 코리아컵에서 2부리그 김포 FC에 패배한 것을 포함해 부임 후 공식전 5경기 무승(1무 4패)을 기록 중이다.
반면 대전 하나시티즌과 수원 삼성은 각각 황선홍 감독과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반등의 싹을 틔웠다. 다소 늦긴 했지만 새 출발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두 감독은 모두 K리그 복귀전에선 무승부에 그친 뒤 코리아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리그 두 번째 경기부터는 달라진 모습으로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광주 FC와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황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적생’ 천성훈은 새 둥지를 튼 지 이틀 만에 귀중한 동점 골을 안겨 승리의 선봉에 섰다. 황 감독 개인적으로는 2020년 9월 K리그를 떠난 후 약 4년 만의 복귀 승리로 의미를 더했다.
변 감독이 맡은 수원도 모처럼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성남 FC와 K리그2 18라운드 경기에서 3대 0 대승을 거둬 9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달 21일 FC 안양전 이후 약 두 달 만의 승리로,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잡았다는 평가다. 김보경, 뮬리치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이제 남은 건 전북이다. 시즌 초반부터 6경기 무승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전북은 2라운드 로빈이 끝나갈 무렵인 현재까지 약 두 달째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K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음에도 연일 아쉬운 경기력으로 태업 의혹까지 불거졌다. 전북은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하는 등 최근 다시금 전열을 정비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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