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경기 연속 안타 폭발… '플거이 굴욕' 이겨낸 '3번타자' 이정후
- 출처:스포츠한국|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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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번타자로 출격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8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2024시즌 타율은 종전 0.258에서 0.257(70타수 1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3번타자로 나섰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16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이정후를 중심타선으로 옮기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날 마이애미 선발투수는 좌투수 라이언 웨더스였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095로 왼손타자에게 매우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이정후 또한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에 3구 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3회초 2사 2루에서 웨더스와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번엔 웨더스의 스위퍼를 초구부터 받아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했다. 하지만 상대 우익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하면서 우익수 직선타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특별한 상황을 맞이했다. 2번타자 윌머 플로레스는 2-2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고의4구를 얻었다. 마이애미 벤치가 우타자 플로레스 대신 이정후를 고른 것이다.
이정후는 2볼-0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웨더스의 3구 시속 93.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머물렀다.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불펜투수 캘빈 포처의 3구 커브를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 행진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에게 3-6으로 패했다. 올 시즌 7승1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패를 탈출한 마이애미는 4승1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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