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짜증 나” MVP 모드로 돌아온 옐리치, 다시 만난 그 부상
- 출처:스포츠경향|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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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부위다.
MVP 시즌을 방불케 하는 맹활약으로 부활 조짐이 완연하던 메이저리그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3·밀워키)가 등 부상 암초를 다시 만났다. 지난 수년간 수시로 그를 괴롭혔던 부위다.
옐리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원정 볼티모어전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회말 수비 때 교체돼 나갔다. 밀워키 구단은 “옐리치가 등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옐리치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갑자기 느낌이 왔다”면서 “부상이 더 심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이 오면 느낄 수가 있고, 더는 안 되겠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정말 짜증이 난다”고 덧붙였다.
옐리치는 지난 수년간 등 부상으로 시름 했다. ‘MVP 2연패’를 노리던 2019시즌 5월과 7월, 8월 등 3차례에 걸쳐 등 부상을 겪었고 후반기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으며 시즌 아웃 됐다. 파울 타구 부상에서 돌아온 2021시즌, 그리고 2022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등 부상으로 여러 차례 결장했다. 등 부상이 연례행사 같은 고질병이 되면서 외야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2022시즌 36경기, 지난 시즌 20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무시무시한 시즌 초반을 보내던 터라 등 부상이 더 뼈아프다. 13일까지 시즌 첫 11경기에서 옐리치는 5홈런을 포함해 타율 0.333에 OPS 1.166을 기록했다. 파울 타구 부상 이후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만 내왔던 그가 드디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컸다. 지난 수년 간 10%를 밑돌았던 배럴 타구(타구 속도 157㎞ 이상·발사각 25~30도의 이상적인 타구) 비율도 16.1%까지 치솟았다. 타석 수는 적지만, 옐리치가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2018시즌 12.9%, 파울 타구 부상 전까지 그 이상으로 페이스가 좋았던 2019시즌 15.8%를 웃도는 수치다.
시즌 초 순항 중인 밀워키도 옐리치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밀워키는 14일 볼티모어전 11-5 승리로 10승 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옐리치의 부상이 길어지면 타격 생산성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
옐리치는 14일 볼티모어전에 결장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추후 상태를 지켜본 뒤 옐리치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릴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옐리치는 “이번 부상이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정말로 어떨지는 알 수 없다. 빨리 회복이 되면 좋겠지만 정말 알 수 없다. 그냥 짜증이 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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